〔앵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65세 이상 노 비구니 스님의 생활환경 파악에 나섭니다. 승려복지회와 협력해 노후 수행환경 개선과 지원을 위한 복지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새로운 수행공동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도 담겼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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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비구니회가 노 비구니 스님들의 노후 수행환경 개선과 지원을 위해 실태 파악에 나섭니다.
전국비구니회 복지정책위원회가 6일 법룡사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65세 이상 스님들의 생활 환경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SYNC> 도선스님/복지정책위원회 위원
(우리 비구니 스님들의 삶의 형태가 어떤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꼭 가난한 스님을 찾기 위해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구니 전체를 다 조사해야 된다고 보고 1차는 60대 이후, 출가자부터는 우리가 시작을 하면 되고, 그렇게 해서 전체를 다 전수조사를 하는 것을 목표로 1차 조사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
우선 중앙본부를 비롯해 전국 18개 지회의 도움을 받아 수행이력과 주거형태를 파악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연령별로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 등 복지정책을 위한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찰이나 일반 주거지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노스님의 데이터를 마련해 불교계가 운영하는 데이케어센터 등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노령연금이나 의료보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또 조계종의 승려복지회와의 협력은 물론 종단 승려복지와 중복되지 않도록 정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SYNC>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공약 중 하나가 비구니 스님들에 대한 복지의 고민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부분을 4년 동안 기본적인 것을 구축을 해 놓고, 많은 부분은 현실적인 실행을 해야되겠다고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비구니회에서 노 스님들을 도와드려야 일이 무엇인지 파악조차도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복지정책위원회는 또 코로나와 홍수 등 사찰이 피해를 입는 재난상황에 대비해 재난구호기금을 마련하고 국가재난과 교계재난 발생 시 종단과 협조해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메뉴얼과 조직화도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SYNC>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재난이 발생하면)조직화되어서 어디를 어떻게 투입하느냐는 것은 비상대책처럼 평소에 우리가 구축되어 있어야 됩니다.)
6천여 비구니를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가 출가 수행공동체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주거 공간의 불안을 해소하고, 노후 수행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수행공동체를 어떤 모습으로 제시할 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