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단 최초의 불교성전이 편찬돼 새로운 신행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데요, 신행과 포교 현장에서 불교성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사부대중의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기획보도 종단본 불교성전 두 번째, 보급과 활용방안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계종 포교원 스님과 종무원들이 종단본 불교성전 독송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합니다.
무일스님 /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분노는 마음으로 짓는 악업. 화내는 마음은 좋은 법의 곡식들이 잘 익은 뒤에 내리는 우박과 같아서 좋은 곡식들을 못 쓰게 만든다. 오직 바른 지혜의 눈만이 그 어두움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불교성전을 한자 한자 읽어 내려가며 부처님 말씀을 가슴속에 되새기고 삶의 지혜도 얻습니다.
김나연 / 조계종 포교원 신도팀 주임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포교원 식구들과 불교성전을 읽고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고요히 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더라고요.)
불교성전이 발간된 뒤 포교원은 아침예불 시간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종단 최초의 불교성전이 편찬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일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며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포교원은 전법과 포교 현장에서 불교성전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디지털 대학에서 불교성전을 바탕으로 온라인 강의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불자들이 불교성전을 읽으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교양강좌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정인스님 / 조계종 포교부장
(같이 같은 내용을 공부하게 된다는 점에서 아주 좋을 것이고 기본 텍스트를 가지고 공부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어떻게 보면 우리 불자님들이 공부하는 데 있어서 통일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국 사찰과 군 법당, 교도소 등에 불교성전이 널리 보급되고 읽히기 위해서는 신도단체들과의 협업도 중요합니다.
포교원은 중앙신도회와 함께 연말까지 불교성전 보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자 1명 당 불교성전 1권을 수지하자는 취지입니다.
향후에는 불교성전 독송과 사경, 감상 공모전, 인증 사진전 등도 추진합니다.
주윤식 /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우리 불자가 불교성전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매우 영광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불자들이 불교성전을 갖고 신행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단본 불교성전 발간을 계기로 사부대중은 전법과 포교는 물론, 새로운 신행문화를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조계종에만 그치지 않고 범종단 차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동시에 불교성전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합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