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인이 그린 달마도를 나누며 교도소 수용자들이 부처님과 인연 짓도록 노력하는 스님이 있습니다. 20년 넘게 교정활동에 힘쓰고 있는 군산 성흥사 회주 송월스님인데요. 무더위에 수용자들을 위해 얼음용 생수도 나눴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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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달마도에 수염 대신 ‘옴’ 자를 넣어 부처님께 귀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송월스님.
과거 잘못된 선택으로 죗값을 치루고 있는 수용자들이 부처님과 인연 지을 수 있게 정성껏 달마도를 그립니다.
송월스님 / 군산 성흥사 회주
(마음 가운데 불이 일어난 것이잖아요. 탐진치 삼독의 불이라고해요. 그 불을 다 꺼버리는 달마도입니다. 수용자들 밖에 나가서 뭐든지 좀 잘 됐으면 좋겠다. 그 마음으로 그려서 지금 전달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그린 그림을 수용자들에게 나누며 교화에 앞장서고 있는 송월스님이 얼음용 생수 5천병을 마련해 군산교도소를 찾았습니다.
무더위로 지친 수용자들이 얼음으로 잠시나마 고통을 잊을 수 있도록 송월스님과 김승수 신도회장이 마음을 냈습니다.
김승수 / 군산 성흥사 신도회장
(날씨도 덥고 해서 이 생수라도 하루에 한 병씩이라도 좀. 이 시기에 힘내셔가지고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설 명절에 이어 스님과 김 회장은 해마다 수용자들을 위해 간식을 마련해 군산교도소에 기탁하는 등 자비 나눔에 앞장서오고 있습니다.
홍순철 소장은 때 맞춰 필요한 물품을 후원해 주는 송월스님과 신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홍순철 / 군산 교도소장
(어려운 수용자들을 위해서 생수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물심양면으로 여러 가지 후원을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수용자들이라든가 우리 기관에서 관리하는데 수용질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가진 재능을 부처님 법을 펼치는 일에 쓰고 있는 송월스님.
그늘지고 힘든 곳에서 자비를 실천하면서 수용자들이 부처님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송월스님 / 군산 성흥사 회주
(가장 힘든 곳이고 가장 외롭잖아요. 그래서 함께 하자는 마음이죠 뭐 다른 거 없습니다. 부처님 자비사상이 그거 아니에요.)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