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기획보도 불교문화재 NFT 마지막 순서입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들을 불교계가 어떻게 적용시키고, 가상공간에서 불교를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부처님오신날 거리를 수놓는 연등회,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새긴 팔만대장경, 영혼 천도를 위해 행하는 불교의식 영산재, 통도사․부석사․봉정사 등 한국의 산지승원.
이 외에도 한국에는 수많은 불교문화유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불교문화유산들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전해진 한민족의 정신과 불교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가 있는 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들은 쉴 새 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는 메타버스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1485억 달러 한화로 약 179조원인데 10년 안에 10배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워싱턴 거리 837번지에 매장을 연 것처럼, 메타버스 내에 플래그쉽 매장을 오픈했으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도 여기에 입점하는 등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교계가 변하지 않는 가치들을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살펴보며 메타버스 내에서 불교를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성준/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전화인터뷰)
(자기의 종교 활동도 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불교를 전파할 수 있는 하나의 툴로 활용한다는 이야기고요. 쉽게 이야기하면 현실세계 불교가 있듯이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불교라는 종교를 하나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관련 학계 뿐 아니라 승가에서도 한국불교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내고 있는 목소리가 지금은 공허해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불교가 디지털시대 속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는 근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일스님/해인사 승가대학장(전화인터뷰)
(디지털 세계에 살면서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서 지켜가고 공유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 방편으로서 우리가 접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한 방향으로 같이 가지 말고 훌륭한 이 법을 널리 전하라 하셨던 부처님의 말씀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늙어가는 불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한국불교.
디지털시대로 옮겨가고 있는 전환점에 서 있는 지금, 또 한 번의 선택을 앞두고 불교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