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야심경은 불자라면 누구나 외는 기본이지만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는 불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진언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탓인데요, 경전번역에 매진해온 관정스님이 15년 동안 파헤친 반야심경의 참뜻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조용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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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인근 영축산 작은 수행처에서 경전 번역에 매진해온 관정스님.
반야심경의 참뜻을 알기 쉽고 정확하게 번역한 스님의 책 두 권이 최근 출간됐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꼼꼼하게 짚고 분석해서 주석을 달아 번역의 근거를 밝히고 관련 문헌까지 소개하다 보니 ‘반야심경 정해’는 무려 800여 쪽이나 됩니다.
이 책이 부담스러운 불자들을 위해 분량을 확 줄인 ‘반야심경, 무슨 말을 하고 있나’도 같이 냈습니다.
스님이 어린 시절 할머니가 읊조리던 반야심경.
그 의문을 풀기 위해 방대한 경전의 원문과 자료를 찾기 시작한지 15년 만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관정스님 / <반야심경정해> 저자
(8종의 한문본과 산스크리트어 비교를 면밀히 해서 그중에서 잘못 번역된 것과 특히 빠진 것들을 찾아내 다시 복원하고 그것을 좀더 정확하고 쉬운말로 번역해 냈습니다)
사라진 퍼즐을 찾아 맞추고 다시 복원해 쉽고 정확한 우리말 반야심경도 책에 함께 실었습니다.
스님은 반야심경의 핵심이 반야를 구하는 방법, 반야수행의 가르침이라고 정의합니다.
관정스님 / <반야심경정해> 저자
(반야심경은 여태 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는 공 사상이다 라고 흔히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런 건 아닌 거 같고요, 반야심경은 반야지혜를 완성할 수 있는 수행의 방법, 그것을 이야기 해놓은 것입니다)
스님이 책의 부제로 ‘지혜를 완성하는 수행방법의 핵심을 말해주는 경’으로 새롭게 이름 붙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전 속 가르침이 온전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스님의 집필 작업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BTN 뉴스 조용숩니다.
부산지사 조용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