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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스님’ 350km 삼보일배 대장정 왜?

기사승인 2022.08.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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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총림 송광사의 한 외국인 스님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삼보일배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지난 13일 순천 송광사에서 시작한 스님은 석달간 길에서 먹고 자며 서울 조계사까지 약 350km의 먼 거리를 삼보일배로 순례할 예정입니다.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정관스님의 도전에 김민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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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 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전남 곡성의 목사동 길.  

차들이 쌩쌩 지나는 도로 위에서 한 출가 수행자가 홀로 수레를 끌며 세 걸음 내딛고 절하기를 반복합니다.

온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흐트러짐 없이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맡기며 먼 길을 묵묵히 헤쳐 나갑니다.

이 파란 눈의 수행자는 2009년 한국불교에 귀의해 구족계까지 받은 순천 송광사 정관스님입니다. 

정관스님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행자생활 끝나고 다시 큰 의심이 났어요. 나는 어떻게 살고 싶어요. 어떻게. 한국에 와서 출가해서 나도 이해할 수 없어요. 이건 아마 인연 때문에. 그냥 인연.)

체코가 고향인 정관스님이 삼보일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다치고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이 가슴 아팠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지난 하안거 결제 기간 내내 선원에서 ‘전쟁’을 화두로 들었고, 피해 아동들을 돕기 위해 삼 개월 동안 삼보일배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관스님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아이들도 많이 죽었어요. 또 미사일 때문에 아이가 손이 없어졌어요. 다른 방법이 안 나왔어요. 그냥 삼보일배 해야지 그렇게 화두처럼 대답이 나왔어요. 지금 삼 개월 동안 삼보일배 합니다.)

먹고 자는 문제는 텐트와 의복, 간단한 먹거리 등을 작은 손수레에 싣고 다니며 길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송광사를 출발해 십일 넘게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정관스님은 이제 가슴속에 대자대비한 마음이 자리 잡게 됐다고 말합니다.

정관스님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삼보일배 할 때 나도 생각 많이 나요. 나는 여기서 왜 삼보일배 합니까. 나는 정말 바보야. 그 생각이 끝나고 나중에 너무 부끄러운 마음이 나요. 아주 부끄러운. 대자대비한 마음이 나요. 그것만 남았습니다.)

조계총림 방장 현봉 대종사를 비롯한 사부대중은 정관스님이 세운 원력을 존중하며 뒤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길에서 만난 수행자의 원대한 발원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한국불교에 대한 존경의 마음도 전했습니다.

김현지 / 전남 곡성군 죽곡면
(한여름 바깥 낮에 있기도 힘든 날씨에 저렇게 삼보일배를 하면서 걸어가신다는 자체가 얼마나 그 염원이 크면 저렇게 하실까. 그 원이 꼭 이뤄지셨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고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과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한국 할머니 불자들이 삼천배하는 모습을 보고 참고 견디는 법을 배우게 됐다는 정관스님.

정관스님 / 순천 송광사
(젊은 보살님들 그냥 집에 가요. 할머니들. 60·70 나이 있는 보살님들 계속계속 열심히 해요. 삼천배까지. 할머니들 때문에 잘 배웠어요.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너무 많이 배웠어요.)

11월 12일까지 이어지는 평화를 위한 여정에 불자들이 각자 기도로 동참하길 바라며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BTN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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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깨불자 2022-08-27 17:19:50

    감사합니다.
    건강유의하셔요.삭제

    • 권일상 2022-08-26 16:21:59

      2=QR cord로 분류(分類)해 빈틈없는 AI 구원(救援)으로 치밀(緻密)한 복지국가(福祉國家)-,
      아름다운 선업(善業)에 전용(轉用)토록 정책(政策) 제언(提言), 기원(祈願)합니다.
      Make Korea Great Again♥삭제

      • 권일상 2022-08-26 16:21:11

        1=♥부정선거(不正選擧)해 통치(統治)하는 내나라 大韓民國-. 세 모녀(母女) 자살(自殺) 죽음-,
        마음깊이 애도(哀悼)의 기도(祈禱)드리며-. 중앙선관위(中央選管委) 대법관(大法官) 마귀(魔鬼)들아-,
        애국(愛國)國民 투표성향(投票性向) QR cord로 분석(分析) 수집(收集)해
        국민주권(國民主權) 도적(盜賊)질 마시고-, 불가항력(不可抗力), 삶에 처(處)한 긍휼(矜恤)한 國民들을
        QR cord로 분류(分類)해 빈틈없는 AI 구원(救援)으로 치밀(緻密)한 복지국가(福祉國家)-,
        아름다운 선업(善業)에 전용(轉用)토록 정책(政策)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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