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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필승 조계사!! 내일은 나도 축구왕

기사승인 2023.05.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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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사 앞마당이 어제 하루 프리미어리그 못지않은 응원전으로 뜨거웠습니다.  제1회 조계사 천진불 배 어린이 축구대회 ‘내일은 축구왕’ 이 열린 건데요. 시민뿐 아니라 조계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응원했다고 합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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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선수 못지않게 고난도 동작으로 몸을 풀고 있는 동자스님들.

조계사 앞마당에 마련된 특설 운동장,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 현장입니다.

출전팀은 아홉 명의 조계사 동자스님과 종로구립 선재어린이집 원아들입니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공방을 주고받는 양 팀의 경기력에 응원하는 시민과 관광객들도 손에 땀을 쥡니다.

선재어린이집 팀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나왔지만 역습으로 동자승팀이 선취골을 가져가고 이어 추가득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도 가져옵니다.

인우스님 / 조계사 동자승 
( 오늘 축구경기를 처음 해봤는데 이겨서 너무 좋아요.)

양 팀은 메인경기 외에도 승부차기와 패스하기, 드리블하기 등 다양한 종목을 겨루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수아 / 종로구립 선재어린이집 
(다 같이 축구경기 하니까 재미있고요. 우리가 이길 거 같아요. )

몰래 몰래 스님을 지켜보던 동자스님의 어머니들도 경기장을 찾아 오늘만큼은 마음껏 스님들을 응원합니다. 

동자스님들과 달리 자식을 품에서 떠나보낸 어머니의 마음은 아직도 노심초사, 

경기를 하며 또래들과 어울려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줄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조민기 / 인산스님 어머니
( 목이 터져라 응원하러 왔는데 막상 보니까 너무 대견하고 너무 신나고요. 사실 응원하러 왔는데 경기에 엄청 몰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화합 이런 것을 강조하고 이뤄지길 바라지만 이기니까 너무 좋습니다. )

이벤트성으로 열리던 동자승 축구경기는 올해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정되며 조계사에 또 하나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 참가 팀에 더해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도 초청해 리그 형식으로 경기를 운영 하며 포교의 장으로 펼쳐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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