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덕숭총림 수덕사 본․말사 성보 4000여점을 소장한 수덕사 근역성보관이 최신 설비를 갖춘 전문 박물관으로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성보문화의 보존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임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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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덕숭총림 수덕사가 어제 방장 달하 대종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역성보관 개관식을 봉행했습니다.
수덕사 근역성보관은 1998년 황하정루 지하 공간에 문을 연 후 시설이 노후화 돼 2018년 신축에 들어가 지난해 준공을 마치고 오랜 준비 끝에 사부대중과 함께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주경스님 / 수덕사 근역성보관장
(근역성보관은 수덕사 본말사와 내포지역의 훌륭한 불교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하고 전시하며 단순히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해 지켜보기만 하는 성보가 아닌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몸과 마음을 체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개관식에 참석해 근역성보관 개관을 축하하고 우리 민족의 얼과 문화의 정수를 오롯이 담고 있는 박물관으로 지속적인 역할과 발전을 당부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오늘날 K-한류가 세계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 온 불교의 높은 정신문화와 다양한 성보문화재가 그 근간이라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세계의 정신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 모두가 근역성보관에 모셔진 4000여 점의 성보문화재는 물론 전국의 성보가 지닌 민족문화 보존과 가치 전달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근역성보관은 근대불교 중흥조 만공대선사가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기쁨과 세계평화를 기념하는 뜻에서 무궁화 꽃잎에 먹물을 묻혀 쓴 ‘세계일화’를 바탕으로 ‘민족 정신문화의 모음처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새로 개관한 수덕사 근역성보관은 건축면적 약 510평, 연면적 690평의 2층 건물로 3개의 수장고와 2개의 전시실 등을 갖췄으며 수덕사 본·말사 성보 4,000여 점을 소장, 전시한 1종 전문 박물관으로 백제로부터 시작된 지역 불교의 원류와 변화과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도신스님 /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우리 내포지역은 1,700년 전 백제시대 중국과 일본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명을 전해준 문화특구였습니다. 내포신도시의 배후로 수덕사는 내포 불교를 새로운 모습으로 펼쳐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덕숭총림 수덕사는 근역성보관을 계기로 다양한 전시와 연구활동을 통해 수덕사 본․말사와 내포지역 문화유산 연구 보존과 지역문화 창달에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수덕사 근역성보관은 개관을 기념해 내년 3월까지 ‘근역, 내포를 품다’를 진행합니다.
BTN 뉴스 임승배입니다.
충청지사 임승배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