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관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남북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기원법회를 열었습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다라니기도부터 연등행렬까지 전쟁 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하는 목소리가 조계사 도량에 울려 퍼졌습니다. 민추본은 올해 첫 법회를 시작으로 법회를 정례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다라니기도가 울려 퍼집니다.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무엇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평화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사부대중이 어제 조계사 앞마당에 모였습니다.
현장음-다라니기도
지난해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강대강’의 갈등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기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민추본은 불교계 대표 남북관계 선도단체라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이번 법석을 처음 마련했습니다.
태효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다시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에 개최하는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는 부처님의 평화의 가르침을 우리 불자들이 앞장서 실천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총무부장 성화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이번 법회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불교계의 뜻과 노력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성화스님/조계종 총무부장(총무원장 진우스님 치사 대독)
(부처님께서는 전쟁과 대립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향하며 화합과 관용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분단과 전쟁을 겪은 우리 민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서로에 대한 관용과 존중으로써 새로운 통합을 끌어내 평화를 정착하는 일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법회는 평화기원 다라니기도를 비롯해 진관사 수륙재 보존회의 전쟁 희생자 추모 위령 천도재와 평화통일발원문 낭독으로 이어져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를 발원하는 희망으로 장으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민추본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기감이 사라질 때까지 남북평화 기원법회를 매년 정례화하고 내년 한국 전쟁 발발 75주년을 기해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명동/조계종 포교사단 부단장
(다라니기도를 동반한 이번 행사를 통해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계속해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의 디딤돌이 되는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며...)
장정화/대한불교청년회장
(이 순간을 통해 우리는 평화의 중요성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각자가 갖고 있는 힘을 모아 한반도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책임도 있습니다.)
법회에 이어 사부대중은 연등행렬로 조계사 일대를 순례하며 한반도 평화 발원을 시민과 함께 했습니다.
<스탠딩> 동족 관계를 부정하고 적대적 교전국으로 한반도와 통일 지우기에 나선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에서는 기원법회를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