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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화합의 미래 희망

기사승인 2024.04.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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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도민 10분의 1인 3만 명의 희생을 낳은 제주 4․3 제76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어제 추념식에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유가족과 제주도민은 4·3의 상처를 보듬고 완전한 해결로 나아가는 화합의 미래를 염원했습니다. 김건희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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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

어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엄수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 국민의 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여야지도부와 총선 후보, 4·3 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했습니다. 

아침부터 떨어진 굵은 빗방울은 추모 사이렌과 함께 잦아들며 현장을 찾은 4·3 후손들의 아픔을 보듬는 듯했습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좌절과 절망의 긴 세월 속에 숨죽여 살다가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아 4∙3의 진실을 눈물로 통곡할 수 있었습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동백꽃이 치유와 사랑의 꽃망울을 활짝 피우듯 긴 어둠을 이겨낸 제주의 4·3이 지구촌 평화 번영을 위한 씨앗으로 뿌려져 다음 세대에 정의로운 미래를 안길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를 대신해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보듬는 것은 정부의 기본책무라며, 화합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4·3사건이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그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섬 제주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대한민국 미래성장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한편, 야권 지도부와 전국 13개 시도교육감이 참석한 것과 대조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불참하며 제주 4·3을 대하는 정부와 여권의 온도 차를 극명한 드러냈습니다. 

특별법 개정으로 인정받지 못한 무명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 등 관련 법적 토대를 만들며, 완전한 해결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제주 4·3.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아픈 역사를 딛고 제주 4·3이 미래 화합을 위한 또 다른 분기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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