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태고종 전국비구니회가 자매결연을 맺은 부대를 찾아 위문했습니다. 따가운 햇살아래서 전투체력훈련을 마친 장병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건강도 당부했는데요. 하경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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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태고종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이 지난 3일 선물상자를 한 아름 안고 철원의 한 군부대를 찾았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육군 7여단 장병들의 위문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11월 어머니의 마음으로 밥상을 차려준데 이어 세 번째 위문 방문한 이날 비구니 스님들은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따뜻한 격려와 안부를 전했습니다.
무현스님/태고종 전국비구니회 인천지역장
(나중에 잘되어서 ‘내가 잘 됐구나’하는 것을 보고 가야지. 잘 될거야. 워킹홀리데이도 갔다 오시면 좋아. 그래서 경험을 쌓는 거지.)
보경스님/ 진안 쌍봉사 주지
(부대 생활하면서 만족스럽다는 얘기 들으니까 되게 좋다. ‘힘들어서 못하겠어요.’라는 말로 나올 수 있는데... )
오월의 따가운 햇살아래 전투체력훈련을 마친 장병들에게는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나눠주며 건강한 병영생활도 당부했습니다.
비구니회장 현중스님은 부대 관계자과 가진 차담에선 자매결연의 지중한 인연을 강조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휘관으로서의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현중스님/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오늘은)전투훈련이어서 저희가 구경하는 것 이외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다른 때는 엄마같은 마음으로 뒤에서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그런 고마움을 직접 전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려고 합니다. )
태고종 비구니회의 군부대 위문은 성대하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청년포교를 위한 작은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총림 법사/7보병여단 군법사
(군포교의 중점은 젊은 불자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불교를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 용사나 간부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욱 불교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와 인연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태고종 비구니회는 지난 7일 서울 현충원에 위치한 군악대대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봉축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