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신시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가 주최하는 ‘경산자인단오제’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경산시 계정숲과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 시대부터 전승된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예술행사다.
이번 단오제는 지난 2년간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로 취소된 지 3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경산자인단오제의 5개 지정 무형문화재(호장장군행렬, 한장군대제, 여원무, 자인단오굿, 팔광대놀이)를 시대에 맞게 편성했다. ‘호장장군행렬’은 통상 경산시에서만 시연하던 것을 대구컬러풀 퍼레이드에 참가, 그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한장군대제’와 ‘자인단오굿’은 기존 장소에 벗어나 방문객을 위한 공연예술의 개념으로 중앙 무대로 장소를 옮겼고, ‘여원무’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작품으로 각색했다.
그동안 단오제와 별개로 열린 전국농악대축제 중방농악 페스티벌과 일연선사 탄신 810주년 기념 대제, 삼성현 백일장 대회, 삼성현 미술대회를 단오제 기간에 개최, 예년에 비해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다.
그 외에도 장소를 확대해 기존 계정숲은 성인 위주의 프로그램 운영, 새로운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아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서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는 일자별 주제를 정해 짜임새 있는 공연예술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1일 차인 9일은 ‘경산시 무형문화재 공연의 날’로 경산자인단오제 5개 지정 무형문화재 공연이 스토리텔링 한 순서로 열린다.
호장장군행렬을 시작해 제를 지내러 가는 사또의 행차를 시연한 뒤 무대에서 한장군대제를 지낸다. 개막식 후에는 외적을 무찌르는 한장군의 묘책인 여원무가 펼쳐지고 여흥을 팔광대 놀이로 달랜다. 이어 한장군을 기리며 지역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자인단오굿이 펼쳐진다.
2일 차는 ‘전 세대가 어울리는 날’로 오전에는 어린이를 위한 삽살개 공연, 버블쇼, 마술쇼가 오후에는 다른 지역 국가무형문화재 좌수영 어방놀이, 승전무, 서도소리, 고성농요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금잔디, 진성, 박진도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를 준비했다.
3일 차는 35개 단체 620여명이 참가하는 ‘제7회 전국농악대축제’가 열릴 예정이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전통문화예술의 날’로 창포머리감기 시연, 도립국악단 공연, 가야금, 민요, 정가 등이 진행된다. 송신제를 마지막으로 단오제의 막을 내린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는 도 기념물로 지정된 계정숲 곳곳에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공기놀이 등 우리 민속 전통 놀이가 마련돼 있다. 여원화를 만들어 쓰고 장군복을 입고 말에 오르는 한장군 체험과 전통 활 만들기 체험도 어린이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
게다가 창포머리감기 체험, 부채만들기, 캐리커처, 설문 참여 뒤 다양한 기념품을 가져갈 수 있는 행운의 찬스 돌림판 등이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단오 씨름대회, 단오 사진촬영대회, 한장군 누이 그네뛰기 대회를 개최한다.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 관계자는 “경산자인단오제를 전승ㆍ보전하고 지역문화융성을 위해 성대하게 개최될 ‘제39회 경산자인단오제’에서 전통 단오의 진정한 멋과 맛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btn news 엄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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