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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사 통일쌀 남북불교교류 물꼬 트나

기사승인 2017.05.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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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일부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민간교류를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단절됐던 남북 불교교류 복원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다음달, 1일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쌀 모내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신계사 복원 기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통일부가 남북 민간교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 불교교류 복원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주요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오는 6월 1일, 남북평화를 위한 통일쌀 모내기를 시작으로 신계사 복원 10주년 기념사업 등 남북교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민추본은 2014년 도리사 인근 경작지에 통일쌀을 심어 매해 수확한 쌀 수매 이익 일부분을 대북 인도지원이나 남북불교교류 기금으로 후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도발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북녘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 후원사업이 끊기는 등 불교계의 민간지원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이번 통일쌀 경작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앞서 조계종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조계종 사회부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 10주년을 기념하는 합동법회와 남북불교 공동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통일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강산 신계사는 한국전쟁 당시 완전 소실됐다가 2007년 남북 불교도들이 함께 복원한 최초의 사찰로 남북불교교류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민추본은 최근 통일부의 발표가 남북불교교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6월 중으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과 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엿볼 수 있는 통일부의 발언이 나오면서 통일쌀 모내가  경색된 남북불교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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