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나 추수 때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대학생들이 주로 했던 농촌활동 ‘농활’ 인천 수미정사 신도들이 강원도 정선으로 농활을 떠났습니다. 일손 돕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모내기 일손이 부족하던 농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지난 주말, 인천 수미정사 신도 200여 명이 강원도 정선의 농가를 찾았습니다.
농촌봉사활동에 동참한 신도들은 3개 팀으로, 하루 동안 고추밭 대세우기, 아스파라거스 농장 잡초제거, 양배추 밭 다듬기 일손을 도왔습니다.
만 제곱미터 고추밭에 1m 간격으로 대를 세우는 작업,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수미정사 신도들은 일사분란하게 조를 나눠 작업을 시작합니다.
고추밭 주인 이충화 씨는 혼자서 꼬박 이틀을 해도 어려운 일이라며 요즘 같이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농촌을 찾아준 수미정사 신도들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INT-이충화 / 강원도 정선 ‘이로운 농장’주
( 농부들은 많이 줄어들고요.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쓰는데 외국인 노동자 같은 경우에도 용역을 쓰다보니까 단가가 많이 높아요. )
인천 수미정사는 지난해 정선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농상생의 방안을 고심해왔습니다.
수미정사는 농촌봉사활동을, 정선군은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농산품을 장터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INT-종연스님 / 수미정사회주
( 말 그대로 ‘생산불교’라는 것은 우리가 농촌과 연계해서 서로 운력작업을 통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건데, 선농일체라고 해서 꼭 절에서 불공 기도만 드릴게 아니라 그분들의 일손을 도와줌으로 불공과 도를 이루는 것이다 생각합니다. )
이를 통해 정선군은 노동력과 고정 판로를 얻고 수미정사는 싸고 질 좋은 상품을 구하는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INT-심재룡 / 농업경영인 정선군연합회장
( 일손 돕기라든가 이런 부분 쪽으로 저희들 바람은 더 활성화 시키고 싶고요. 수미정사의 행사가 있으면 저희들도 같이 동참하는 하나가되는 그런 시간들을 더 넓혀나가고 싶습니다. )
비지땀을 흘리며 드넓은 고추밭에 촘촘하게 지지대가 세워지자 풍성하게 열매 맺을 모습에 신도들도 흐뭇합니다.
INT-양란희 / 수미정사 신도
(농촌 봉사활동을 와서 우리도 너무 보람 있고 좋았습니다. )
개인과 사찰중심의 신행에서 벗어나 이웃을 생각하고 도시와 농촌의 가교역할까지 담당하며 신행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수미정사
수미정사는 농활을 통해 더불어 사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꾸준히 사회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