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랍 37세, 세수 80세로 21일, 원적에 든 한마음선원 주지 연자당 혜원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오늘 엄수되는 가운데 한마음선원 본원에는 스님의 생전 원력을 기리는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1992년부터 한마음선원 주지 소임을 맡아 도심포교에 큰 역할을 해온 혜원스님이 21일 원적에 들었습니다.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4층 법당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스님의 원적에 아직 아쉬움을 지우지 못한 조문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꽃과 삼배로 스님의 입적을 추모했습니다.
INT- 박희자 /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신도
(스님께서 항상 저희들을 다 잘 이끌어주시고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셨습니다. 갑작스럽게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소식을 들으니까 슬프죠.)
INT- 유민경 /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신도
( 항상 스님이 말씀해주신 것이 이 공부밖에는 없다. 하신 게 생각이 나네요. 저도 그 뒤를 이어서 열심히 스님 말씀을 따라서 정진하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입적 소식이 전해진 당일 저녁 채 영단이 차려지기도 전에 조문해 스님의 원력을 기렸습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대종사는 어제 아침 이른 시간에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금강선원 선원장 혜거스님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은 엄하지만 또 인자했던 생전 모습을 되뇌며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INT- 혜수스님 / 한마음선원 이사장
(저희한테는 굉장히 엄한 사형이셨어요. 대행 큰스님께서 큰 가르침과 큰 사랑으로 저희를 대해주셨는데, 주지스님께는 맏이 시다 보니까 유난히 엄하게 대하시고 주지스님은 그만큼의 책임감으로 저희를 다스려야 하니깐 그런 반면에 또 자비스럽게 안아주시는 그런 면도 있으셨고.. )
현대적인 도심포교를 주도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온 혜원스님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한마음선원 불교문화회관에서 다비는 오후 2시 서울추모공원에서 엄수됩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