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동시에 학계의 지속적인 화두인 ‘호국불교’. BTN불교TV가 호국의승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사명대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대선사의 역사적 위상부터 처음 공개되는 연구성과까지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진왜란의 위기에서 민중을 구제하고 조선불교를 부흥시키며 호국의승의 정점에 서있는 선사로 추앙받는 사명대사.
불교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재조명이 필요한 호국의승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BTN불교TV가 ‘사명대사의 호국활동과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세미나는 지난 3월, BTN과 조계종이 맺은 ‘호국 의승 선양사업’ 업무협약 이후 본격적인 사명대사 콘텐츠 제작에 앞서 마련된 것으로 6명의 전문가가 발표를 진행합니다.
먼저 기조강연은 사명대사 관련 최고 권위자이자 ‘사명당평전’을 집필한 조영록 교수가 맡아 선승의 역사적 위상을 필두로 세미나의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갈 예정입니다.
int-조영록/ 동국대 명예교수
(‘호국제민’, 나라를 보호하고 백성을 구한다는 뜻, 국가와 민중은 표리의 관계입니다. 제민이라는 측면에서도 사명대사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어 본격적인 주제발표에서는 사명대사가 일본 대마도 등에서 펼친 외교활동과 업적이 구체적으로 도출되고 관련 문화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됩니다.
특히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한상길 교수는 민족의 영웅이라는 소재대신 사명대사 본모습인 출가 수행자에 초점을 맞춰 인물의 사상과 배경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int-한상길 교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과연 어려서부터 어떤 수행을 했고 어떤 사상을 가지고 결국에는 나라를 위해서 구국활동에 나서는데 그러한 배경을 쭉 살펴볼 예정입니다. 사명대사의 본모습이 어떠한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초로 선보이는 연구 성과도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이는 사명대사 5세손인 남붕스님이 선사의 공훈을 선양하기 위해 당대 관료와 지식인들에게 청해 받은 시첩과 편지들을 연구, 한글화한 결과물로 오는 17일, 밀양 표충사에서 역주서 출간 고불식을 거친 뒤 세미나에서 자료적 성격과 의의를 처음으로 발표합니다.
특히 학계에 따르면, 표충사에서 발견된 사명대사 관련 서간첩과 시첩 등 16권의 책은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귀중한 자료인 만큼 불교사의 빈자리를 보완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int-한상길 교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그동안 큰 주목을 하지 않았다가 저희가 이번에 조사를 하게 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공개하게 됐습니다. 소위 양반사회의 엘리트들이 불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와 사명대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정말 실체적으로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호국정신은 물론 민중구제의 정신을 널리 알리며 호국불교의 지표가 되고 있는 사명대사.
선승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 눈에 정리해 볼 수 있는 이번 세미나는 22일, 1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립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