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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정체성과 성철스님 역할

기사승인 2017.11.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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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결사 70주년, 해인총림 설립과 성철스님 백일법문 5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주제로 소장학자 6명이 성철스님의 사상과 역할을 조명했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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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스님과 자운스님 등이 처음 시작해 청담스님, 향곡스님, 월산스님 등이 참여하면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고 기치를 내 건 봉암사 결사.

선종 종풍을 복원하기 위해 가사와 장삼, 발우를 정비하는 등 봉암사 결사는 현 조계종의 초석을 놓은 결사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SYNC> 원택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봉암사 결사의 정신은 7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서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한국불교계가 앞으로 늘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수행의 지침이라 생각합니다.)

2년여 결사에 동참한 스님 가운데 1962년 조계종이 출범한 후 종정에 추대된 분이 네 분, 총무원장에 취임한 분이 일곱 분이나 될 정도입니다. 

1967년 조계종 첫 총림으로 지정된 해인총림은 초대 방장으로 성철스님을 추대했습니다.

56세로 방장에 취임한 성철스님은 첫 동안거에 매일 ‘불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했는데, 100일 가까이 돼 훗날 ‘백일법문’으로 회자됐습니다.

<SYNC>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중도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만이 큰스님을 위하는 길이고 큰스님의 법을 따르는 길이고 한국불교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학술대회가 하나의 학술대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러한 이론적 근거로 다시 한 번 한국불교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백일법문은 방대한 팔만대장경으로 불교를 공부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경전과 논서, 선어록을 회통하면서 불교의 근본사상이 중도라는 것을 정립한 법문집입니다.

성철스님은 조계종 제6대 종정과 7대 종정에 추대되면서 한국불교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SYNC> 향적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해인총림 50주년을 맞아 우리 수행자들은 오늘날 봉암사 결사 정신과 해인총림 개설의 원력을 다잡아야 할 시기에 봉착했다고 생각합니다.) 

학술대회에서 소장학자 6명이 주제별로 발표하면서 객관적 시각에서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성철스님의 역할을 조명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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