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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피해 이재민 자비 손길 현장

기사승인 2017.11.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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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피해 이재민들이 차가워진 날씨와 대피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쳐가고 있습니다.
급박하게 대피하면서 가재도구 조차 없는 이들을 위해 불교봉사자들은 따뜻한 공양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포항에서 대구지사 엄창현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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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이레째.

간간이 이어지는 여진으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이 임시로 생활하던 흥해 실내체육관에는 개인 텐트와 온열매트 등 난방시설이 설치됐고, 일부는 흥해공업고등학교 등으로 분산돼 생활하고 있습니다.

2018 대입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일부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교는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지진 당시 공포스러웠던 상황은 학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컸던 17개 초중등학교와 유치원12곳은 아직 휴교 상태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탭니다.

피해가 커 시설 폐쇄 결정이 내려진 흥해초등학교는 건물에 균열이 가고 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파손이 심각합니다.

책상 위에 남아 있는 책들과 쏟아진 책들로 아수라장이 된 도서관은 지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하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온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이재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sync> 현장음
(여기 동태탕 드시러 오세요. 맛있는 동태탕. 동태탕 이리로 오세요. 동태탕.)

닷새 째 이재민 곁을 지키고 있는 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은 길어지는 대피소 생활로 고단한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차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int> 이은선 / 지진피해 이주민
(고맙죠. 다 부처님이 진짜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태어났을 때 서로 돕고 배려하고 사람을 낮춰 살라고... 진리가 그런 거잖아요.)

이른 새벽 불국사 봉사단과 문수사, 은해사 신도회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며 봉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int> 이연화 / 은해사 신도회장
참 안타까운 일인데 지진으로 피해 입은 포항 이재민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저희들이 이렇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어서...

하지만, 불국사 봉사단과 경북지역 사찰의 봉사자들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int> 운천스님 / 선원사 주지
(우리 불교계가 이 지진피해를 당한 사람들한테 관심을 가지고 우리 스님들이나 우리 불자님들이나 사부대중이 다 모여서 빨래도 좀 해주고 청소도 좀 하고 십시일반으로 도와서 성금도 좀 내고 이 분들이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의 아픔을 달래고 빠른 피해 복구에 불교계의 온정의 손길이 절실해 보입니다.

포항에서 비티앤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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