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은 저소득 모자가정의 사연을 받아 소원을 들어주는 위시박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위시박스를 통해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할 뻔했던 한 초등학생이 다시 희망을 찾게 됐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피아노를 선물한 건데요. 이석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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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용호의 꿈은 피아니스트입니다.
지난해 전국음악콩쿠르 대회에 나가 피아노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실력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용호에게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한창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갔지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피아노를 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INT-오용호 (가명)
(5학년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피아노를 칠 때가 없다 보니까 피아노 연습을 많이 못 하게 되고 그것 때문에 이제 피아니스트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용호에게 최근 꿈에 그리던 피아노가 생겼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용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전자 피아노를 선물한 것입니다.
<SYNC>자공스님 /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너와 같은 그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너를 도와주라고 해서 이렇게...)
용호의 꿈을 향한 도전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흐릅니다.
<현장음>
가장 좋아한다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피아노곡을 선보이며 재능을 한껏 펼쳐 보입니다.
INT-오용호 (가명)
(그동안 피아노가 없어서 피아노를 못 쳐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제 피아노 받아서 피아노 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피아노 생겨서 이제 피아니스트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주 씨는 아들에게 늘 미안함 뿐이었지만, 이제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모든 것을 해줄 수는 없었지만 항상 묵묵히 열심히 하는 아들이 그저 기특하기만 합니다.
INT-주현주 (가명)
(지금도 잘 하고 있고 너무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까 지금처럼만 하면 모든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뻐요.)
저소득 모자가정의 소원을 들어주는 아름다운동행 ‘위시박스’ 캠페인.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삼남매를 홀로 키웠던 한 여성의 기부로 시작됐습니다.
모자가정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던 고인의 뜻을 이어가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받아 매달 2~3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록 큰 선물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INT-라윤선 / 모금나눔 사업팀 주임
(일시적으로 이렇게 물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을 해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행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밝은 빛이 되고 있는 아름다운동행.
꿈나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이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