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 열풍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요즘, 열풍에 가려졌던 차세대 신기술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에 대한 불교계 시각은 어떨까요? 화쟁위집담회 세 번째 집담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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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며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가상화폐 열풍.
가상화폐는 은행 없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추구하며 대표격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등장 5년 만에 시가총액 400조원의 삼성전자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성장의 근간에는 p2p 전자화폐시스템, 블록체인 기술이 있습니다.
기존 화폐는 은행이 중앙관리를 했지만 블록체인 방식 안에서는 모든 참여자들이 투명하게 장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중앙집중화 된 시스템을 분산해 은행 없이도 안전하게 전 세계로 송금도 가능한 시대가 열렸습니다.
sync- 황도근 /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교수
(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 블록체인은 원래 취지는 한쪽으로 쏠려있는 정보의 독점을 모든 사람들한테 다 돌려주겠다는 그런 큰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정보공유 p2p 시스템에서 서로를 믿을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해 모든 참여자들이 똑같이 장부를 볼 수 있고 변경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10분마다 그 정보를 모두 함께 갱신하며 신뢰성을 가집니다.
화쟁위는 이런 시스템 부분이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와 인드라망과 닮아있다고 말합니다.
sync- 도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 중앙, 탈중앙 뭐 그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너와 나가 따로따로냐 아니면 함께 이면서 따로냐 이문제 하고 같은 거예요. )
이날 집답회는 가상화폐를 통해 본 블록체인 기술이 권력의 분산과 탈중앙화 운동의 서막 이라는데에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제야 본질이 드러나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화쟁위집담회 화두는 <최저임금>으로 오는 4월 4일 오후 3시 종로 전법회관에서 열립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