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서각으로 불교의 깊은 뜻을 문자로 재해석해온 제주 광화사 법산스님이 5월 말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서각을 수행방편으로 삼아온 법산스님의 전시회를 제주에서 김건희 기자가 미리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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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각을 수행의 방편으로 문자를 통해 불교의 깊은 뜻을 담아온 제주 광화사 법산스님.
스님은 마치 안거를 끝내고 만행을 떠나는 수행자의 마음으로 불교의 세계를 현대서각의 문자를 통해 표현해왔습니다.
<INT> 법산스님 / 제주 광화사 주지
((현대서각은) 색채와 조형성을 가미하고 또 글자이전에 그림으로써의 문자인 상형문자를 재해석해서 그것을 현대에 맞게 조형화시키는 작업이죠)
40여 년 동안 현대서각과 서예 등 1000여 점의 작품을 탄생시킨 스님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불교의 이론과 예술을 접목한 현대서각 강의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으로 지난 4일에는 붇다클럽이 주관한 붇다대상 시상식에서 전통문화예술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INT> 법산스님 / 제주 광화사 주지
((예를 들어) 문(門)자는 이쪽에서 봐도 문(門)이고 저쪽에서 봐도 문(門)인데, 그것을 갑골문으로 재해석해서 하면 아주 심오한 조형성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단순히 문자가 아니고 그 문자 안에 숨어있는 뜻을 작품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작품 활동을 수행처럼 여기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온 법산스님.
법산스님의 개인전 ‘만행길 제주에서 육지로’는 5월 29일부터 6월3일까지 서울 이노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