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종교인가?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질문에 보다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사단법인 고요한소리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중도와 종교’를 주제로 종교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INT - 하주락 / 고요한소리 공동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종교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절대자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종교라면 불교는 종교가 아닐 것입니다.
최근 죽음도 불사하는 종교 갈등이 일어나는 것도 이해가 부족한 상태의 맹목적 믿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고요한소리 회주 활성스님은 발제 법문을 통해 남을 문제 삼기에 앞서 나를 돌아보는 자세에 대해 말했습니다.
INT - 활성스님 / 고요한소리 회주(종교 간의 갈등이라든가 이런 데에 불교가 함입되면 이런 불교는 불교가 아니죠. 불교는 그 대상이 어떠한 부당한 주장을 하고 부당한 태도를 취하는 한이 있더라도 살리는 입장에서 대해야 할 것입니다.)
활성스님은 이어 ‘중도’라는 가치가 이 시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제시했습니다.
INT - 활성스님 / 고요한소리 회주(이 시대 중도가 해야 할 일은, 첫째 종교를 살려내야겠다. 또 신을 살려내야겠다. 그리고 인간도 살리고 자연도 살려야 된다.)
진리를 향한 열린 마음의 중도 정신이야말로 자칫 종교가 빠지기 쉬운 배타적 독선을 뿌리 뽑고 진리와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