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인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600년이 넘는 전통을 계승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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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신도들이 연을 앞세워 일주문으로 향하고, 영가를 맞이하는 시련의식이 진행됩니다.
대령과 관욕의식으로 먼 길을 온 영가의 고단함을 위로하며 번뇌를 씻겨줍니다.
조선시대 왕실 주도로 거행됐던 최대 불교의식인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600여 년의 오랜 시간을 거슬러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습니다.
INT-계호스님 진관사 주지 /(사)진관사국행수륙재 보존회 이사장
(일체의 유주무주 외로운 영혼들까지 구제하는 부처님 법의 향연인 무차평등 수륙재에 관세음보살님께서 현현하심은 그래서 매우 극적이며 깊은 감동을 줍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옛 전통을 그대로 이어 49일 간 봉행하고 회향하는 마지막 칠재는 낮재, 밤재로 지내는 이부 구성을 전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불교행사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INT-금곡스님 / 조계종 총무부장(총무원장 원행스님 치사 대독)
(수륙재에서 펼쳐지는 의례와 작법, 설단과 장엄, 범패와 음악은 모두 지난 600년을 이어 온 불교 문화의식의 정수입니다.)
태조가 백성들에게 쌀을 베풀며 수륙재를 회향한 것과 같이 지역의 소외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자비와 평등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INT-성우스님 / 조계종 전계대화상
(부처님의 가르침은 처음도 둘째도 셋째도 실천에 있습니다. 그 자비사상의 실천이 바로 수륙재다.)
진관사는 국행수륙재를 통해 모든 이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