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사 복원 앞두고 지역 스님과 불자들 마음 모으는 화합불사 나서
11월 29일 김해시불교연합회 제12대 회장에 취임한 선지사 원천스님은 지역불교계의 화합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해시불교연합회장과 사)가야불교문화원 이사장을 겸직하는 원천스님은 67년 통도사 운하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50년 출가 수행자로 수행과 전법에 매진해 왔습니다.
김해시불교연합회 제12대 회장에 취임한 원천스님 |
원천스님은 “그동안 지역불교계 내홍으로 1년 동안 회장이 3번째 바뀔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지역 스님들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나서달라는 목소리를 받아들여 중책을 맡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세납 70을 바라보는 스님은 제방선원에서 정진하고 자신이 창건주로 있는 선지사의 불사에 매진한 것이 출가이력의 대부분입니다. 김해 불교계에서는 조용한 성격에 서부경찰서 경승실장이 지역 불교계 활동이 전부인 스님이 김해불교연합회 회장을 수락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원천스님은 “30년 동안 선지사 불사를 하는 도중에도 선원에서 공부하는 일을 놓지 않으려 힘써왔다”며 “올 여름 안거 마지막으로 16년 가까운 선원 방부는 그만 들이라는 시절인연이라고 생각하고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 김해불교는 정부차원의 가야사 복원이라는 중차대한 전기를 맞고 있다”며 “흩어진 스님과 불자들의 마음을 모아 연합회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스님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9일 열린 취임법회에는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해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원천(元泉)스님은 1971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73년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습니다. 이후 해인사 봉암사 동화사 불국사 법주사 송광사 화엄사 상원사 통도사 등의 선원에서 30안거를 성만했습니다.
해인사강원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한 스님은 통도사 교무ㆍ포교ㆍ총무국장을 역임했고, 1986년부터 김해 선지사 주지로 부임해 목조오백나한상을 모신 영산전을 비롯해 약사전 산신각 불사를 진행했습니다.
목조오백나한상을 모신 선지사 영산전 |
12월 29일 열린 김해시불교연합회 회장 취임법회 |
조용수 pressphoto@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