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기 2563년은 황금돼지의 해인데요, 돼지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합니다. 불교 에서 돼지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준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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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19년은 기해년 돼지띠 중에서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돼지는 십이지 12동물 중 하나로 60년 동안 을해, 정해, 기해, 신해, 개해로 돌아옵니다.
2019년 기해년의 천간 ‘기’는 오행의 토에 해당하고 색깔로 따지면 노란색, 황금색을 뜻하면서 올해를 황금돼지의 해라고 부릅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 60갑자에서 돼지띠가 다섯 번 도는데요. 올해 기해년을 오방색과 연계시켜서 설명했을 때 기해년의 기가 황색에 해당하는 돼지띠입니다. 그래서 황색이 바로 황금으로 바꿔서 더 좋은 의미로 황금돼지띠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돼지는 예로부터 재산이나 복의 근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속담에서는 ‘돼지 목에 진주’ 등 게으르고 우둔한 동물로 묘사되는 양면성을 가졌습니다.
불교경전 속에서 돼지는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대승열반경>, <범망경>에 오계 중 불살생계와 관련해 돼지를 기르지 말 것을 추천한 내용이 있습니다.
또 <본생담>과 <중아함경>에서는 돼지가 의리 있고 지략 있는 동물로도 묘사됐습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 한국문화에 나타나는 돼지의 의미는 재산과 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그런가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돼지는 우둔하고 더럽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돼지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화 속에서 라든지 기록 속에서는 신통력을 지닌 존재로 설명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는 친근한 동물이다 보니까.. )
직전 돼지띠의 해인 2007년 정해년에도 황금돼지해 열풍이 불었습니다.
당시 정은 붉은색을 상징해 붉은 돼지해가 돼야 했지만 중국에서 붉은색이 풍요를 뜻하는 것이 영향을 줘 황금돼지로 부른 해프닝이었습니다.
예부터 돼지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해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재물운이 좋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에 2007년에는 전년도 대비 출산율이 9.9% 올라 진짜 황금돼지해인 올해는 어떨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