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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화두를 놓치지 말라”

기사승인 2019.03.07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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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분위기에서 명종 소리가 가야산과 해인사를 울립니다.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사찰 해인총림 해인사 수좌 원융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이 보경당과 연화대에서 엄수됐습니다. 

법랍 48년, 세수 82세로 지난 3일 원적한 원융스님은 해인사 퇴설당 선원에서 12년간 방바닥에 눕지 않고 용맹정진하는 장좌불와를 실천했습니다.

간화선 선양을 사명으로 평생을 참선공부의 길을 걸었던 스님의 법구가 이운되자 사부대중은 스님을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향적스님 / 해인사 주지
(어디서 뵙고 사자후를 어느 곳에서 들어야 합니까. 찰나를 좆아 중생을 위하여 나타나시고 본래의 서원 쉬지 아니하셔서 나는 성품, 멸한 성품 없듯이 열반에 드소서).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추도사를 대독하며 원융스님의 원적을 애도했습니다.

금곡스님 / 조계종 총무부장
(이렇듯 스님은 안으로는 우리 종단의 전통을 잇고 밖으로는 세상의 흐름을 섭수하여 풍부하고 다양한 깨달음의 길을 펼쳐 보여주셨고 한국불교 전통이 간화선 수행체계를 확립하는데 평생을 바쳐 오셨습니다.)
.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은 화두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정진을 삶의 지침서로 삼았다며 원융스님의 빈자리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원각스님 /해인사 방장
(원융선사는 '육조단경'과 '서장'을 수행을 위한 지침서로 삼았으며 동서남북 어디를 가든지 108배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생과 사가 없는 부동하고 고요한 열반의 경지를 방편으로 보였습니다.)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문도대표 일선스님 등 사부대중은 헌화로 원융스님의 원적을 애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일선스님 / 문도대표
(저의 은사 스님은 평생을 선원에서 '깨달음으로 법칙을 삼는다'라는 수행신념으로 납자들과 더불어 수행정진해 오셨습니다. 은사 스님을 떠나보낸 저희 제자들은 스님의 철저한 수행신념을 등불로 삼아 수행자의 본분과 정법불사에 정진하겠습니다.)

〈현장음〉

영결식을 끝나자 스님의 법구를 실은 행렬이 만장을 앞세우고 다비장으로 향합니다.

스님과 불자들은 정근을 하며 스님이 생전 거닐던 길을 뒤따릅니다.

어느덧 연화대에 불이 들어가고 연기가 하늘 가득 퍼집니다.

이를 지켜보던 스님과 불자들은 합장을 하고,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원적에 들기 전 문도와 제자들에게 ‘이오위칙을 명심하며 절대 화두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던 원융스님.

스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스님의 가르침은 모든 이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비티앤뉴스 엄창현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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