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조계사가 초하루 법회에서 승보공양 헌공의식을 봉행했습니다.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간 출가열반재일 정진법회를 열고 수행정진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하룻날인 어제 조계사 대웅전과 앞마당에는 불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불교 4대 명절 중 하나인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을 앞두고 봉행된 조계사 초하루 법회.
스님들에게 공양물을 올리는 승보공양 헌공의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자들은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에게 삼배로 예를 갖추고 공양물을 올리며 진정한 불제자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혜총스님은 “승보공양은 공양 중에서 으뜸”이라며 “승보공양의 공덕으로 초하루 법회에 참석한 모두 성불하라”고 축원했습니다.
혜총스님 / 전 조계종 포교원장
(조계사에서 초하룻날 승보공양 한 것은 찬탄할만하고 부처님과 모든 성신이 여러분을 축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혜총스님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를 지키는 공덕이 중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최고의 공덕은 무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상이란 이 세상이 항상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세월이 흘러 변해 본래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실히 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혜총스님 / 전 조계종 포교원장
(무상한 연고로 지금 내가 불법을 알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정진해서 불가를 이뤄서 모든 중생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 이게 무상이에요.)
조계사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동안 매일 출가열반재일 정진법회를 열고, 사시불공과 참선, 정진법문, 108참회 등 수행정진을 이어갑니다.
부처님의 출가와 열반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기도정진을 통해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심을 높일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