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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세월이 빚은 찻그릇..신현철 '한복 입은 달항아리'전

기사승인 2019.03.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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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찰에 가면 연꽃다기에 연잎을 띄운 차를 마셔보셨을 건데요, 도예명장인 연파 신현철 작가가 새로운 창작 다기를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신 명장의 작품 전시회장에서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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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란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의 색감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고려와 조선의 달빛을 닮아 아름답지만 인위적이지 않습니다.

연잎다기, 연꽃다기, 참새꼬리를 디자인한 참새다기 등 생명력이 넘치는 작품은 불교적이면서도 미래적입니다.

경주예술의 전당서 개막한 '한복 입은 달항아리' 전시회는 연파 신현철 명장의 작품을 20년 지기 도반인 주명 이영순 한복 명장의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신현철 명장은 세계에서 한국도예가의 위상은 크지만 우리 스스로가 우리 것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신현철 / 도예가
(저는 한국인이고 세계 도자사에 한국인의 자리는 굉장히 크지만 우리 스스로가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작가로서 길을 나서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쉼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불자인 신 명장은 불교의 상징인 연꽃과 연잎 모습의 찻그릇을 만들기 시작하다 다양한 새로운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 인사동 찻집에서 해인사 선방 수좌와 만남과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대종사와의 만남이 신 명장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신현철 / 도예가
(어느 잡지 표지로 실렸을 때 성우스님께서 만나기를 요청하셔서 찾아갔더니 ‘이 그릇을 어떻게 만들게 됐냐’ 그래서 스님 ‘그거 창작인데요, 3년 만에 완성시켰어요’ 그랬더니 ‘그렇지, 내가 수천종의 다구를 봤는데 이런 다기는 처음이었다, 애썼다’ 그러시더라고요. 그게 아주 제게는 용기가 돼서...)

성우 대종사는 “중국 한 회화작가는 평생 동안 연꽃 하나를 주제로 작품을 만든다”며 신 명장에게도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것을 당부했습니다.

왕실도자기 명장이자 전통 도예가인 신 명장의 명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신 명장의 다구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한복전문가 주명 이영순 명장의 우리 옷 인생 60년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신 명장의 전통 찻사발과 이영순 명장의 한복 작품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한민족의 혼과 작가의 창조적 환희가 녹여져 빚은 작품.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창조적 도예가의 실험정신으로 완성하며 새로운 도자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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