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중앙박물관이 나한신앙과 불교공예를 주제로 테마전을 개최했습니다. 여수 흥국사 십육나한도를 비롯해 인각사 출토 공양구 등 다양한 성보들이 전시됩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물 제1333호 여수 흥국사의 십육나한도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깨달은 십육나한이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안락으로 이끕니다.
조선후기 당시 최고 화승으로 꼽혔던 의겸스님이 총 6폭으로 조성한 수작입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이 <나들이 나온 나한>과 <불심의 향연>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보물 4건을 포함한 총 35건 69점의 유물을 선보입니다.
송하스님 / 불교중앙박물관장
(나한은 아라한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성문 가운데 궁극의 경지에 이른 성자를 말합니다. 후세에는 나한이 뛰어난 신통력으로 불법을 수호하며 또한 중생들에게는 현세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나한 신앙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나들이 나온 나한>전에서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창건한 여수 흥국사 봉안 석가모니삼존불과 십육나한상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17세기 당시 호남지역 대표 조각승인 인균스님이 조성한 십육나한상에서는 개성 넘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 나한의 특징과 나한신앙이 널리 유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심의 향연>전에서는 단순 공예품이 아닌 의식구와 장엄구로, 수행과 신행을 위해 쓰인 불교공예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금동 병향로 등 보물로 지정예고 된 인각사 출토 공양구를 비롯해 보물 제321호 봉은사 청동은입사 향완 등의 다채로운 성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아라한과 나한신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올바르게 정립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인각사와 인각사 불교 공양구의 역사적 가치가 보다 널리 찬양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종규 /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불심을 느끼고 오늘 이 큰 전시를 통해서 널리널리 퍼져서 평화로운 우리 한반도가 됐으면...)
테마전은 오는 7월 31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리며 나한과 불교공예품은 물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기증한 달 항아리 등의 작품도 선보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