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즈베키스탄은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수많은 문명을 꽃피웠는데요. 기원전 3세기 쿠샨왕조 때 처음 불교를 받아들여 대승불교가 융성했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전파됐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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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비나야 삼존불.
보리수나무에 앉아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미소가 조각돼 있습니다.
기원후 1세기 쿠샨 왕조시대에 간다라 양식으로 건설된 파야즈테파 불교 유적지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조주스님 /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현재 남아있는 이슬람 사원들 예전 양측을 보면 기단이 불교양식으로 돼 있습니다. 또 많은 이슬람의 설화와 철학 사이에서 불교양식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이슬람으로 전해진 것을 찾기가 쉬운 것이 이쪽으로 봅니다.)
오래전 우즈베키스탄은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다양한 문화가 만나 수많은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그리스 문화에 동양의 문화가 더해져 새롭게 탄생한 헬레니즘이 뿌리 내렸고, 기원전 3세기에는 인도 아쇼카 대왕에 의해 불교가 처음 전파됐습니다.
이후 쿠샨왕조 때 불교를 국교로 삼았고, 헬레니즘에 불교가 더해져 간다라미술이 탄생했습니다.
당시 새로운 종교인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예경의 대상이 필요했는데 토착 종교였던 조로아스터교와 결합해 처음으로 부처님 모습이 조성됐습니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만나 대승불교가 융성했고, 쿠샨왕조를 통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불교가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4세기 말 쿠샨왕조는 페르시아에게 정복됐고, 에프랄, 투르기, 아랍의 아바스왕조 등에 의해 차례로 지배받으며 이슬람문화가 스며들게 됩니다.
동서양 문화가 교차하며 융합된 실크로드의 심장인 우즈베키스탄은 불교가 발전하고 전파된 중요한 길목이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