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경주와 부산을 오가며 활동 중인 불자 서예가 김상지 작가인데요. 부산지사 윤혜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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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김상지 /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중국 봉림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그 절을 배경으로 지은 시를 가지고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시의 주요내용은 유유자적한 내용이구요.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느끼기 위해서 이 시로 정했습니다.)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불자 서예가 김상지 작가가 역대 최연소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는 서예부문 심사결과 김상지 작가의 행초서 작품 ‘맹호연 시-봉림사 서쪽 봉우리에서 노닐고’를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상은 부산에서 활동 중인 불자 작가 중 최초이자 올해 30세의 나이로 서예부문 최연소 수상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김상지 /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별로 기대를 안하고 내서 그런지 (대상 받은 것이) 좀 얼떨떨하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권위있는 미술공모전이다 보니깐 긴장도 돼고 책임감도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김상지 작가는 사람 됨됨이가 우선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시작하며 서예만이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김상지 /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화선지는 먹물이 떨어지면 어떻게 번질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 예상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서 지금까지 쓸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구요. 서예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침착해지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명상을 따로 할 필요없이 서예로 명상이 됩니다.)
20여 년간 서예를 써 온 김상지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전국서도민전 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3살 때부터 부산 홍법사를 다니며 불교와의 인연을 맺은 김상지 작가는 작품 활동에 도움을 준 주지 심산스님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상지 /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제가 예술 활동하는데 있어서 물심양면으로 아끼지 않고 지원을 해주시는 분들 중에 한명이십니다. 그래서 고마운 스님이시고 잊을 수 없는, 제2의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열리며, 작품은 1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김상지 /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처님 말씀을 현대적으로 풀 수 있는, 불교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포교를 하고자 하는게 제 원입니다.)
BTN뉴스 윤혜림입니다.
부산지사 윤혜림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