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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한일관계..불교계 단체들 입장은?

기사승인 2019.08.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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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도발로 시작된 한일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베 정권의 도를 넘는 행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불교 각계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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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달 일본정부가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겨냥한 경제보복조치를 시작한데 이어 한국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키는 등 2차 경제보복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오늘 공포하고 오는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맞서 국민들은 자발적인 NO재팬 캠페인을 시작하고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당쟁을 접어두고 부품․소재․장비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 등 현안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불교계 각계 단체들도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일본의 행동은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전화인터뷰)
(저는 한국경제가 이제는 일본의 이런 협박이나 이런 짓에 결코 쉽게 굴복하지 않을 거라 보고 있고요. 충분히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럴수록 국민들이 너무 위기감이나 불안감을 가지지 말고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뭉치면 이 문제는 잘 넘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탈핵에너지 마련, 4대강 살리기 등 사회적 이슈들이 있을 때 성명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을 해온 불교환경연대 또한 현 상황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동시에 정부의 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이참에 끊어버리겠다는 식의 행동은 양국에 좋을 것이 없다며 협상의 여지는 열어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법만스님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전화인터뷰)
(소위 말하는 반일만 할 게 아니고 일본을 좀 더 아는 지일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제 극일, 일본을 극복하고 이기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불교계 주요 현안과 사회이슈가 있을 때마다 의견을 밝혀온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역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문스님 /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전화인터뷰)
(일본이 하는 방식은 올바르지 않은 방식인데 거기에 적당히 넘어갈 수는 없는 부분이고요. 역사문제는 올바르게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무역을 어떤 경제 보복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서로 좋은 생태계를 구성해서 한국이 다시 한 번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오는 2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주관합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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