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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스님과 조선시대 고승 저술 한글로 간행

기사승인 2019.09.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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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이 원효스님 저술과 조선시대 고승의 문학세계가 담긴 시문집을 한글로 간행했습니다. 불교의 번뇌설과 보살계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며 선승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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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이 한글 기록화의 일환으로 불교전서 3종을 발행했습니다.

먼저 ‘이장의’는 신라시대 최고 학승인 원효스님이 불교 번뇌설에 대해 총체적으로 논의한 저술로 원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선승의 독창적인 안목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장’은 ‘번뇌라는 장애’와 ‘인식대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장애’라는 의미를 지녔는데, 당시 원효스님은 이장의 기존 개념을 확장해 불교 전체의 번뇌설을 현료문과 은밀문 등 두 범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책은 근본장애로 표현된 ‘지애’와 원효스님의 독특한 견해, 방대한 양의 인용문구 등 원본의 난해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확한 의미를 제시한 것이 특징입니다.

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이장의’는 원효스님의 번뇌설을 다룬 독창적인 저술입니다. ‘대승기신론’이 성립되고 나서는 조금 다른 방식의 번뇌설이 들어왔고 두 가지 장애를 어떻게 회통할 것인가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원효스님이 두 가지를 종합해서 ‘이장의’를 쓰시게 된 겁니다.)

일본불교에서 원효스님의 대외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범요기조람집’도 간행됐습니다.

8세기 이후 일본에 전해진 원효스님 보살계본은 연구와 강의 등으로 활용됐는데, 조람집은 일본의 진원스님이 주석한 것으로 인용의 출전을 상세히 밝히고 다양한 학설을 소개하는 등 선승의 사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진원스님이) 원효스님이 인용출처를 밝히지 않은 부분까지 모두 밝히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학자들의 연구를 정리해서 낱낱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의견은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원효스님의 저서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몽암스님이 남긴 '몽암대사문집'은 지리산과 금강산, 해인사 등 전국일대를 누비며 남긴 다양한 시와 글들이 소개돼 고승의 발자취와 학문의 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몽암스님의 시문은 중국 시인의 시구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던 문집이 최초 번역돼 조선후기 불교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몽암대사는 그동안의 행적이 알려져 있지 않은 분입니다.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던 책들이 번역이 된 것인데 사기와 소동파, 장자 등의 글들이 자유자재로 활용되고 있어서 조선후기 뛰어난 시승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신라를 대표하는 원효스님의 가르침과 일본에 미친 사상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간행은 한국불교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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