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에 본각스님이 당선됐습니다.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은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현 회장 육문스님과 경합을 벌인 결과 1854표 중 본각스님이 1064표를 획득해 근소한 차로 당선됐습니다. 본각스님은 안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밖으로는 실천하는 비구니회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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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6천여명의 전국 비구니스님들은 대내외적인 문제에 적극적인 실천과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에 기호 2번 본각스님이 당선됐습니다.
본각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인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약이 헛된 약속이 되지 않도록 4년간 제도를 정비하고, 기구를 설치하고 반드시 제가 약속한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18일 일원동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제13차 임시총회에서 기호 2번 본각스님은 1854표 중 무효 23표 기권 3표를 제외하고 1064표를 획득해, 57.4% 득표율로 기호 1번 육문스님을 276표차로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경합을 벌렸던 육문스님은 본각스님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본각스님은 노비구니 복지 확대와 대사회적인 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으로 실천하는 비구니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도 당부했습니다.
본각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인
(정말 이 혼란 때에 잘 걸어가겠습니다. 전국의 비구니 스님들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합니다. 조금 전까지 모든 갈라졌던 마음은 큰 바다의 물로써 같이 모아주십시오.)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는 역대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1895명이 참석해 1880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는 점명이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전국에서 올라온 비구니 스님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기호 1번 육문스님과 기호 2번 본각스님은 제일 먼저 점명을 마치고, 로비 입구에서 제12대 회장 선거를 위해 법룡사에 들어서는 비구니 스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제12대 회장 선출을 단일 안건으로 한 제13차 임시총회는 오후 1시 3층 법당에서 개회했습니다.
투표에 앞서 육문스님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과 혁신을, 본각스님은 소통하고 실천하는 비구니회를 강조하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6천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의 선택은 새로운 변화였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본각스님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참석 대중은 박수로 축하했습니다.
성정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 선거관리위원장
(차질없이 잘 해서 정말로 우리 스님들의 복지와 안정과 위상정립에 스님이 약속한데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당선된 본각스님의 임기는 오는 11월 13일부터 4년간입니다.
어느 때보다 과열 양상을 보였던 제12대 회장 선거가 마무리 되면서 양분됐던 비구니 스님들을 통합과 미비했던 선거 제도 개선이 차기 집행부의 첫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