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서울 삼룡사 자비의 김장나눔

 

하루 전 소금에 절인 배추가 신도들의 손을 거쳐 한가득 쌓였습니다.

소금기를 씻고 물기를 뺀 배추는 본격적인 양념버무리기에 들어갔습니다.

이틀 전 강원도 산지에서 속이 꽉 찬 배추를 직접 구입해와 다듬기부터 절임과 양념까지 3일동안 진행된 삼룡사의 김장은 신도들 모두가 동참하는 잔칫날입니다.

김순옥/삼룡사 신도
(여러 사람들이 먹는다는게 즐겁죠. 얼마나 즐거운지 힘든 줄 몰라요. 우리 신도님들 여럿이 먹는 것이라 즐겁고 힘이 나요.)

천태종 삼룡사가 지난 17일 주지 춘광스님을 비롯해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서영교 국회의원, 신도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비의 김장 나눔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김장용 배추를 직접 구입해 김장을 하는 모든 과정이 신도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삼룡사의 김장에는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을 염원는 사랑과 정성도 듬뿍 담겼습니다.

춘광스님/삼룡사 주지
(신도들이 많이 동참해서 우리 이웃에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정, 복지관 등 여러 군데 정성스레 만든 김장을 나눠드립니다. 올 겨울 따뜻하고 포근한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신도들이 정성들이 자비를 듬뿍 담아서 이이웃에 나눠드립니다. 우리가 직접 산지에 가서 좋은 배추를 선정해서 직적 구해왔습니다. 시작과 끝을 신도들이 정성들여 만들었습니다.)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삼룡사 자비 김장 나눔에 동참하며, 그동안 지역 복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는 삼룡사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아직도 겨울의 추위와 먹거리를 걱정하며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중랑구는 삼룡사가 이웃과 나누는 자비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삼룡사는 이날 담근 1,300포기의 김장김치를 독거어르신 가정과 다문화가정, 소년소녀 가정 등 90가구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류경기/중랑구청장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춘광스님과 삼룡사에서 불자님들과 함께 김장을 통해서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우리 중랑구민 모두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서영교/국회의원
(오늘 이 김장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다가갈지 매년 하는 삼룡사의 자비나눔 김장행사 길이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그것이 행복이 되고 자신감이 되어서 지역을 더 발전시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삼룡사 신도들의 정성이 들어간 겨울양식 김장김치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비를 전하는 따뜻한 양식이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