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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50인

기사승인 2019.11.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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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불교와 천도교, 기독교 등 3대 종교가 공동 작업한 결과가 빛을 보게 됐습니다. 광범위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통해 3.1운동의 대표는 33인 아닌 50인으로 봐야한다는 역사적 근거도 찾아냈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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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1운동을 주도했던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50인이라는 자료와 유적 등 관련자료를 집대성한 자료집이 불교와 천도교, 기독교 등 3대 종교의 공동작업으로 발간됐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19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동자료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습니다.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00년 전 종교와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3.1운동의 생명을 불어넣었던 그때처럼 지금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래 100년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발간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박남수/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이후 긴 세월을 지나오면서 과연 그러한 함께 하는 진리를 제대로 실천을 못해서 우리가 다시 시작하는 100년에 공동의 작업을 시작으로 해서 다시 시작해보자. 함께하는 그 진리를, 함께하는 그 모습을, 그것이 오늘 출판 기념회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서 눈길이 가는 것은 민족 대표 33인이 아닌 50인으로 명명한 점입니다.

3.1독립선언과 관련해 출판법과 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손병희 등 48인에 관한 기록들을 찾아내고, 민족대표 33인 중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이후 상해로 이주해 해외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재판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병조와 옥중 순국한 양한목을 포함시켰습니다.

공동자료집은 언론에 보도된 3.1운동과 민족대표 50인의 자료와 유적 사진자료 등 총 8권으로 구성됐습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땀과 눈물, 그리고 고귀한 희생으로 국난을 극복해 냈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아직도 다양한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번 공동 자료집 발간은 오늘날 가장 필요한 소통과 화해, 상생과 협력을 훌륭하게 구현한 전례로 평가하며 종교 선각자들의 자취를 되새겨 선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원철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원행스님 축사 대독)
(100년 전 불교, 천도교, 기독교 세 종교가 단일한 목적하에 연합한 예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기 때문에 오늘 이 자료집 간행이 더욱더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자료집이 발간되면서 민족대표 중 불교계는 용성스님과 만해스님 두 명뿐 대다수가 천도교와 기독교 인사였지만, 불교계가 참여하면서 종교 운동이 아닌 민족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법현스님/3.1운동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이번 자료집은 민간에서 만든 최초의 종합 집대성 자료라는 것에 의미가 있고, 우리 불교도 정확히 제 몫을 했다는 것이 들어있는 자료집입니다.)

추진위원회는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을 전국 대학과 국공립도서관에 배포해 미래 100년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삼고, 100년 전의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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