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명불원, 서울 대각사 주지를 비롯해 조계종 초심호계위원, 법규위원 등을 역임한 부산 세존사 회주 장산스님이 수필집 <허공의 달을 병에 담은 동자승>을 출간했습니다.
장산스님은 전국 방방곡곡 홀연히 떠난 길 위에서 마주한 풍경과 출세간의 일상을 스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장산스님/부산 세존사 회주<허공의 달을 병에 담은 동자승>저자
(제가 짬짬이 글을 써봤어요. 그것도 핸드폰으로 썼거든요. 시간 날 때 아침에 혼자 가다가 앉아서 한 시간씩 쓸 때도 있고...)
이렇게 하나 둘 써내려간 글을 도반의 권유로 월간<신문예>에 출품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까지 당선되자 스님은 더 많은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한 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장산스님은 글을 쓰고 또 책을 읽는 가운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며 수필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같은 경험을 하게 되길 기대했습니다.
장산스님/부산 세존사 회주<허공의 달을 병에 담은 동자승>저자
(잘 살았다고 생각도 되지만 돌아보면 허둥대기도 하고 부족하기도 하고 덜 노력한 것 같아서 좀 더 노력하고 열심히 했으면 더 나을 건데 그런 후회를 갖게 돼요.)
스님은 신춘문예 당선작 <궁남지 연꽃이 필 무렵>을 비롯해 50여 작품에 직접 그린 볼펜화도 함께 실어 숨겨둔 그림 실력도 선보였습니다.
장산스님은 수필집에 이어 평론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어른스님들의 오도송과 선시를 재해석해 더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