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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학교 교사가 그린 오백나한의 위로

기사승인 2020.01.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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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 뜻이 담긴 나한상은 보는 이에게 따스한 감동과 포근함을 전하는데요. 종립학교 미술교사가 그동안의 교편생활을 회향하며 오백나한과 작은 위로를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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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하얀 벽 위에 장식된 여러 점의 오백나한 미술이 작가의 혼과 검은 먹빛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소박하고 천진한 미소에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정교함보다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이 오히려 친숙해 보입니다.

남양주 광동고 미술교사이자 중견 예술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원교 작가의 개인전.

‘작은 위로’를 주제로 열린 전시는 몇 해 전 제자들과 함께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인연이 됐고 치열했던 붓질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특히 30여 년간 정성을 쏟았던 교단생활을 다음 달 마무리하고 작가로서의 또 다른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의미를 더합니다.

김원교/ 광동고 미술교사·작가
(나한을 봤을 때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것처럼 자꾸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모습을 한 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가 선보인 오백나한은 붓질의 섬세함이 더해져 은은한 감동과 팔정도 가르침이 녹아있습니다.

정념을 상징한 오백나한은 향긋한 미소와 고유의 색감이 인상적이고 정견과 정사유, 정어 등 주제별로 표현된 나한에서 순진무구한 모습과 따스한 위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작품마다 가미된 각종 모양의 달과 문구 등은 색다른 시선을 안겨주며 내면의 충일감을 일깨워 주는 듯합니다.

김원교/ 광동고 미술교사·작가
(환한 보름달도 있지만 초승달도 있고 여러 가지 달이 있잖아요. 그런 달의 이미지와 마음을 맑게 하는 글들을 평상시에 책을 읽으면서 메모해놨습니다. 글과 함께 명상할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작가만의 개성이 담긴 수묵화도 눈길을 끄는데 고려불화의 기법을 차용해 나뭇가지와 단감 등을 완성했고 유유자적한 밤과 달의 모습을 표현한 수묵담채도 인상적입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붓질로 씨줄과 날줄을 표현하며 깊은 인연과 기도의 마음을 담은 ‘길상여의’ 작품도 큰 볼거리입니다.

김원교/ 광동고 미술교사·작가
(사실 종립학교 교사로서 꿈을 심어주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회향하지만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생각을 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위로와 수고의 메시지를 작품으로 전하고 싶다는 김원교 작가.

전시는 서울 효자동 갤러리 우물에서 오는 18일까지 이어집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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