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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현장은 무로‥열기는 한국불교 씨앗으로

기사승인 2020.02.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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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월선원 천막법당이 철거됐습니다. 3개월 동안 아홉 명의 수행자들을 위해 비와 바람, 눈을 막아주던 기자재들은 다시 무로 돌아가고 그 자리에는 한국불교의 원력만이 남았습니다. 자승스님은 철거된 현장을 찾아 지난 3개월을 돌아 봤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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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상월선원의 문이 닫혔습니다.

하루 한 끼를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 전달하는 통로이자 세상과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배식구를 포함해 비닐과 천들이 뜯겨 나갑니다.

외호 대중들의 염원으로 가득했던 펜스는 소원등을 달았던 흔적들만 남아 여기가 정진 현장이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14일 자승스님은 3개월 동안 정진했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철거된 현장을 찾았습니다.

자승스님은 3개월 정진 기간 중 폭우가 쏟아져 걱정으로 밤을 지냈던 날을 회상했습니다.

자승스님/
(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이게 내리칠까봐 진짜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한 이틀간 그렇게 폭우가 올 수가 없어. 그래서 내가 괜한 걱정까지 했어요. 이게 터지면 큰일 나는데, 그래서 나는 길게 된 내부에서 안쪽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터져도 나있는 쪽을 쳐야하는데 이런 생각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치면 내가 책임이 크니까. 이게 터지면 나있는 쪽을 쳐라 마음으로 그런 기도까지 했어요. )

자승스님은 천막법당 바로 뒷산에 올라 빈 공터를
내려다보고 새롭게 들어설 법당과 선방을 구상했습니다.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스님은 상월선원에 들어설 법당과 선방에 대한 설계도도 수개월 내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승스님과 함께 수행에 들었던 호산스님도 현장을 돌아보며 “외호 대중들이 응원을 하러 찾은 모습이 어땠을지 상상해 봤다”며 시원섭섭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호산스님 / 수국사 주지
( 할 때는 안에 있었기 때문에 밖의 분위기를 마음으로는 느꼈지만 결사가 끝나고 나서 철거되는 현장도 좀 보고 싶고 결사할 때 우리가 공부했던 그 자리도 느껴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

한편 아홉 명의 정진하는 스님들의 외호를 가장 가까이에서 염불하며 힘을 보탠 상월선원 노전 환풍스님은 “법당이 없어진 현장을 돌아보니 더욱 치열하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지난 삼 개월을 회상했습니다. 

환풍스님 / 상월선원 노전
( 서운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허물기전에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허물고 나니까 좀 정진을 올바르게 못했나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

90일의 치열했던 정진의 현장은 무로 돌아갔지만, 지난 겨울 뜨거웠던 정진의 열기와 환희심은 한국불교를 변화시킬 씨앗이 될 수 있을지 사부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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