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코로나19로 사찰경제 위기 우려 현실로

기사승인 2020.03.17  07:30:00

공유
default_news_ad2

〔앵커〕

지난 1월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2월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역과 국가 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찰경제 위기 우려도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의 실정을 이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두고 조계사 대웅전 하늘이 여느 해와 다름없이 봉축연등으로 물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축등 아래 대웅전 앞마당으로 내려가자 지난해와 다른 올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사람들로 북적이기 바쁠 마당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몇몇의 참배객이 전부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4월, 봉축등을 만들기 위해 대웅전 앞마당을 가득 채운 불자들의 활기차고 저마다의 발원을 담은 등표가 팔랑거리는 모습과는 확실히 대조적입니다. 

스탠딩

연등공양 접수대에 직접 가보겠습니다. 지난해와 같다면 길게 줄이 이어져야 하지만 코로나19로 법회가 전면 취소되면서 발길이 뚝 끊어졌고 그나마 온라인으로 접수된 등은 종무원들이 직접 달고 있습니다.
 
이세용/조계사 종무실장
(부처님오신날 맞이해서 등 모연이 한참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도량에 신도님들도 없고 그동안에는 등 다는 업무를 아르바이트 인력을 충원해서 등을 달았었는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업무를 조계사 재가 종무원들이 직접하고 있습니다.)

조계사는 코로나19 상황이 두 달째에 접어들며 사찰운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운영에 필요한 재정이 절반으로 줄어 100여 명에 가까운 종무원의 임금은 물론 전기세, 난방비, 상하수도요금 등 고정비용 지출에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이세용/조계사 종무실장
(내일이 불안할 정도로 종무원이 나와서 등을 달고 이런 게 답답한 부분이 아니라 실제 조계사가 고정적으로 월 지출해야하는 비용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굉장히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1단계, 2단계, 3단계로 강도 높은 절감책, 고정적인 지출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도록...)

조계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함께 법회 전면 취소라는 종단 지침이 내려진 지 한 달째에 접어들며 3월부터 소모품 절약을 시작으로 종무원의 업무추진비를 전면 삭감하고 아르바이트 등 외부인력 활용을 중단하는 등 고정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 될 경우 현재 1단계 대응에서 종무원의 복리후생비를 일부 또는 전면 삭감하는 등  2, 3단계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거기까지 가지 않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겁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를 이끌고 있는 주지 지현스님은 사찰운영에 큰 부담과 어려움을 맞고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과 이해, 양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불자들의 자비 실천이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서로가 불신하고 또 부정적인 생각들로 만연돼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이 어려움도 아마 쉽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안아주고 다독이는 마음, 부처님의 자비사상이 지금 이시기에 가장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사랑과 자비로 함께 하는 그런 불자들의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돕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법회 뿐 아니라 동자승 단기출가 등 조계사 대표 봉축행사를 잇따라 중단하는 등 종단 지침을 최일선에서 실천하고 있는 조계사는 상황에 따라 대책을 조절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두 달을 맞으며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불안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운산무소 2020-04-07 16:52:57

    코로나로 인해 사찰경제위기..... 염려했던게 현실로 오는게 아니라, 매불행위에 대한 대가 아닌가요? 이제는 매불행위 그만 둘 때도 되었잖아요? 꼬리가 길멸면 밟힌다는 말처럼 지금까지 끈질기게 해 먹었 결과다. 사찰뿐만 아니라 유교를 포함한 전 종교의 신앙행위 이제는 그만 둬야 한다. 국가발전 저해하고 저마다 창위 창조 창작 자주 자조 자립력 떨어진다.삭제

  • 깨불자 2020-03-18 02:43:32

    코로나 19가 빨리 소멸 되기를 발원합니다.삭제

    • . 2020-03-18 01:17:39

      공감은 안가는 기사. 도박에 주지 선거 잡음 . 모든 큰 사찰에서 그 돈만 잘 관리해도 승려복지며 전부다 할수 있을텐데 사찰경제위기?
      글쎄 입니다.삭제

      •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최신기사

        set_A2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