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초로 동아시아 불교문헌 전문 국제저널이 창간됐습니다. 영문으로 발행되는 전문학술지인 EABL은 동아시아의 한문 불교문헌학을 정립하고, 한국불교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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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불교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우수한 불교학 연구 인력을 키워내고 있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동아시아 불교가 천년의 역경을 거쳐 이룩한 인류 지혜의 보고인 대장경의 교해를 현대적으로 번역하고 재해석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장해 가고 있는 불교학술원이 국내 최초로 불교문헌 전문 국제저널을 창간했습니다.
김종욱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불전번역학과 학과장
(불교 문헌학하면 인도 산스크리트어 문헌학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헌의 양으로 본다면 동아시아의 한문 문헌에 비하면 너무 적은 것이고, 동아시아 불교는 거의 2천년 동안 독자적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에 그 역사적인 깊이라던가 문헌의 분량으로 보면 인도 산스크리트 문헌학을 훨씬 능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문으로 발행되는 EABL은 동아시아 불교문헌 전문 학술집니다.
EABL은 한국불교문헌을 포함한 동아시아 불교의 사본과 간본 등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원문과 함께 영문으로 해제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한문 불교문헌학을 정립하고, 한국불교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교학술원이 간행해온 국내 유일의 영문 불교학술지 I.J.B.T&C와 자매지 성격을 띠고 있는 EABL의 발간은 한국불교 연구의 국제화를 향한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김종욱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불전번역학과 학과장
(지금까지는 사상가별로, 예를 들어 원효스님, 지눌스님. 인물 중심으로 그 문헌이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문헌학이라고 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서 한국불교의 위대한 유산도 알려질 수 있고, 이것이 한국불교의 또하나의 세계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창건호에는 창간호에는 <유가사지론 1권>과 <금사론> <대방광불화엄경담현결택기 1, 2권> 그리고 <화엄종입교의> 등 돈황 사본에서 중국과 한국, 일본 사본에 이르는 문헌을 대상으로 해 문헌학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이역본 교감을 통해 문헌을 획정하는 정본화 연구는 학계 최초로 시도됐고, 연구결과가 영문 국제저널에 소개된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김종욱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불전번역학과 학과장
(필사본은 아무리 정교하게 필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수의 오탈자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또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필사본이 존재하고 이것들을 비교했을 경우 우리는 정본화라고 하는데, 그 시대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서 그 시대의 그 문헌을 획정하는거죠.)
EABL은 동국대 김종욱 교수와 일본 국제불교대학원대학교 오치아이 토시노리 교수가 공동 편집장을 맡아 권위를 높였습니다.
국내 최초로 동아시아 불교문헌 전문 영문 국제저널의 창간은 조계종 교육원 지원 사업의 성과와 가시화라는 긍정적인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