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등행렬 취소하고 코로나 종식 염원

〔앵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광주와 군산 지역 사부대중이 모여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기념행사와 제등행렬 등을 취소하고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소멸되기를 발원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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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기 부처님의 머리에 감로수를 붓는 관불의식으로 광주의 사부대중이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합니다.

광주불교연합회가 지난 23일,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18민주광장에서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동현스님 / 광주불교연합회장
(이 땅에 오신지 2564년을 맞아 우리는 다시금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 이런 재앙과도 같은 바이러스를 어떻게 극복할 것 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법요식에 연합회장 동현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이용섭 광주시장, 지역 불자들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내고 국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불자님들의 선행 속에 부처님의 깊은 가르침을 깨닫습니다. 오늘 관등회가 밝히는 불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 차별없는 세상을 밝히는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법요식은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의 봉축사, 관불의식, 원각사 회주 현고스님 법어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석한 사부대중은 제등행진 대신 약사여래기도를 함께하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소멸되기를 발원했습니다.

군산시 수송동 체육공원 무대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영취산 설법을 재현한 영산재 의식으로 들썩입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영산재보존회 스님들의 바라춤으로 군산불교사암연합회가 주관하는 봉축 법요식의 문을 열었습니다.

도연스님 / 군산불교사암연합회장
(코로나19 질병 극복과 국가 경제 부흥을 위하여 자비로운 마음이 꽃 피는 세상을 속히 만들고 자유와 평등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 연등문화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연합회장 도연스님을 비롯한 지역 스님들과 강임준 군산시장, 지역 불자들이 함께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습니다.

강임준 / 군산시장
(산문을 폐쇄하면서 까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우리 불교계가 모든 것을 다 버리다시피 하면서 협력을 해주셔가지고 특히 우리 군산은 그래도 청정지역이라고 할 정도로...)

법요식은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과 군산 흥천사 회주 지환스님을 원로스님으로 부촉하는 자리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의 봉축사에 이어 참석한 사부대중은 제등행진 대신 체육공원을 돌며 코로나19의 소멸을 함께 발원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호남지역 사부대중은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되새기고 부처님법으로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