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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일주문 낙성..반세기만에 환지본처

기사승인 2020.05.29  15: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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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안된 사천왕상과 더불어 천년고찰의 품격을 높여줄 또 하나의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강남 봉은사가 오늘 경내에서 사부대중의 첫걸음을 맞이할 일주문 낙성식을 봉행했습니다.

188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봉은사 일주문은 지난 1986년 진여문 불사 과정 중 양평 사나사로 옮겨졌고 2011년 오봉산 석굴암으로 다시 이건 돼 불이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후 항공사진 등 옛 기록들을 통해 봉은사 입구에 위치했던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해 3월 두 사찰의 환지본처 협약식을 시작으로 해체작업과 본격적인 이운이 이뤄지며 현재에 이르게 됐습니다.

행사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일주문이 제자리에 돌아온 것은 단순히 성보가 돌아온 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 자리에서 굳건히 지키며 과거를 잊지 않은 여러분을 환영하고 격려하며 힘을 북돋아 줄 것입니다.)

봉은사 일주문은 희귀성을 지닌 다포양식으로 분류돼 높은 보존가치를 지녔다는 평가입니다.

포를 장엄하는 섬세한 조각이 조선시대 궁궐과 상당히 유사한데 건물 네 면에 모두 지붕면이 있는 우진각 형태를 띠고 옆면 꼭짓점은 용마루에 닿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존하는 조선후기 일주문 중 마지막 작품일 가능성이 높고 당시 궁궐에서 쓰였던 다포양식을 비추어 볼 때 왕실의 지원과 신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석굴암이) 환지본처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더욱 더 감사드립니다. 봉은사가 포교도량으로써 기틀을 삼는데 초석이 되고...)

일주문 낙성식은 문화재 환지본처의 진정한 가치를 일러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성보의 제자리 찾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석굴암의 협조로 아무 조건 없이 일주문 귀환이 성사됐고 이는 봉은사의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빛을 발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인 순간이 됐습니다.

도일스님/ 양주 석굴암 주지
(봉은사와 조계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 당연히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환지본처에 동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과 신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이렇게 모시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 사찰의 이운을 뒤로하고 독특한 지붕양식과 문화재 환지본처의 참뜻을 품은 봉은사 일주문.

천년고찰의 또 다른 상징이 될 일주문은 사찰 위상제고와 함께 진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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