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약수곡에서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두가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경주 남산 약수곡(석조여래좌상절터) 제4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가 발견됐다”고 6월 3일 밝혔습니다.
불두의 크기는 높이 50cm, 너비 35cm로 일제강점기 때 확인된 머리 없는 석조여래좌상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같이 항마촉지인 도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불두는 안면 오른쪽과 귀 일부에서 금박이 관찰됐으며, 미간 사이의 백호를 장식했던 둥근 수정도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통일신라시대 석조불상의 원형을 고증하는 데 중요한 학술연구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단법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향후 불두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와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경주시는 불두와 석불좌상을 복원하는 등 주변 정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호섭 기자 sonic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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