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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해스님 사리 신계사 법기암에 모실 것"

기사승인 2020.06.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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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교계 남북교류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따로 준비하진 않았지만 대북사업의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본부장 원택스님은 최근 원적한 혜해스님의 사리를 신계사 법기암에 모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남북으로 분단돼 대결과 불신으로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고통의 역사를 화합과 평화, 통일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0년 6월 8일 창립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남북불교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교류를 추진, 연구 조사를 통한 종단의 통일종책 수립과 북한동포돕기를 위한 인도적 지원사업, 남북 공동행사와 연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민추본이 오는 8일 창립 20주년을 맞습니다.

민추본은 남북 불교도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을 이뤄냈고 남북 합동법회를 이어왔습니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스님은 남북한 경색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추진하고 있던 사업 시행이 녹록치 않지만 불자들의 응원에 화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택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전화인터뷰)
(회원들께서 건강하게 지내시고 또 우리 민추본의 발전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또 올해는 코로나 관계로 해서 남북관계가 경색돼 버렸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좀 더 활기찬 활동을 바라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장안사와 유점사 등 북한 사찰 발굴과 복원 사업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또한 조계종이 보유하고 있는 북한사찰 문화재를 북한 사찰에 모실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택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전화인터뷰)
(금강산 안에서 페사지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총무)원장 스님께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과 더불어서 각 종단에서도 여러 가지 사찰들을 복원할 때에는 종단 협의회라든지 (협의를 거치겠습니다.))

민추본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남북 불교교류 재개를 조심스럽게 기대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들어가면 오는 10월 금강산 신계사 낙성 13주년 기념법회를 현지에서 봉행하는 것을 계기로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세부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원택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전화인터뷰)
(20주년 기념법회가 신계사 템플스테이부터 시작이 되길 저희는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5월 29일에 경주 흥륜사에 계시는 비구니 스님 혜해스님이라는 큰스님께서 열반에 드셨습니다. 당신이 신계사 암자인 법기암에서 출가를 하셨는데 신계사 법기암에 스님 사리와 법구를 모실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답보상태에 높여있는 남북 상황 속에서도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추본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더 큰 역할을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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