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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육군병원' 근거 부상병 낙서 발견

기사승인 2020.06.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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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10월 통도사 용화전 미륵불소조좌상 복장유물에서 한국전쟁 당시 통도사에 제31육군병원이 설치돼 3000여명이 넘는 부상병을 치료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는데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올해, 통도사 대광명전에서 당시 치료 중이던 부상병들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제봉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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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보물 제1827호로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신 영축총림 통도사 대광명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올해, 대광명전에서 통도사에 육군병원이 설치된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대광명전 내부 벽면에 적힌 낙서들입니다.

지범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기획국장
(제가 예전에 월하스님을 시봉했었습니다. 월하스님과 어른 스님들께서 6.25 한국전쟁 때 통도사를 다친 군인들이 병원으로 사용하면서 군인들이 군홧발로 법당을 출입하고 벽면에 낙서를 하는 행동으로 속상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통도사 기행작가 이병길 작가님의 연락을 받고 대광명전 낙서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사진촬영을 하고 나서 확인을 하던 중 낙서가 6.25 전시 당시에 행해진 내용임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흰 벽면과 나무기둥에는 칼 등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 넣은 글귀와 연필로 쓴 선명한 문구 등 다양한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4284년 6월 10일 평양, 통도사야 잘 있거라, 전우는 가련다, 정전이 웬말? 등의 글과 탱크, 모자 등의 그림은 당시 입원했던 부상병들이 남긴 낙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범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기획국장
(낙서는 군인들과 병원에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였습니다. 예를 들어 퇴원, 전우, 군인, 환자, 탱크 등 군인이나 환자가 아니면 남길 수 없는 객관적 증거들이었습니다. 눈에 띈 낙서는 단기 4284년이라고 적은 것입니다. 즉 1951년에 못, 연필, 칼 등으로 새긴 낙서가 발견된 것입니다.)

통도사는 지난해 9월 26일 용화전 미륵불소조좌상의 복장유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하스님이 붓글씨로 쓴 연기문을 발견, 31육군병원의 존재를 뒷받침 하는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또 현재 통도사 성보박물관 자리에 있던 보광중 졸업생들과 올해 100세로 육군병원을 직접 목격한 김진조 김내과 원장, 당시 육근병원에 근무한 박기수 씨 등의 증언은 통도사에 육군병원이 주둔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통도사는 “지난해 연기문 발견 이후 국방부 등에 보존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조차 받지 못했다”며 “이들 기록의 보존과 정확한 의미 파악을 위한 정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범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기획국장
(본래 가치가 있는 자료는 벽을 완전히 분리해 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서 보관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광명전 자체가 보물 제1827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추후에 문화재 전문위원들과 함께 논의될 문제라 생각합니다.)

지난 해 용화전 연기문에 이어 대광명전 낙서와 여러 증언 등 한국전쟁 격동기의 중요자료가 통도사에서 발견된 만큼, 통도사 육군병원 존재사실의 공식적 인정과 함께 정부 차원의 연구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범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기획국장
(호국불교의 역할을 해온 통도사는 앞으로 31육군병원 분원 인정을 확인받기 위해 생존자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BTN뉴스 제봉득입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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