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불제자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사경연구회 회원들과 불자들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진행되는 <한국 전통사경 특강>을 통해 한국 전통사경의 역사와 예술성, 수행 방편으로써의 가치, 사경의 목적 등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경호 화엄사 전통사경원장은 특강을 찾은 사람들에게 한국 전통사경의 목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경수행의 목적을 전법과 수행, 염불, 법보시 등 총 10개로 분류하고 사경의 역사와 문화 등 제반지식도 전달했습니다.
김경호/화엄사 전통사경원장
(현재 남아있는 유물로는 1006년에 제작된 대보적경 권 32인데 그게 지금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이 돼있습니다. 그게 고려시대에 남아있는 사경유물로써는 가장 오래된 유물이고요.)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으로 중단했던 <전통사경의 본지풍광전>을 7월 말까지 재개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물 1040호 화엄사 석경을 비롯해 한국사경연구회 회원들 사경 작품들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탄문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
(여러분들 전시를 보신 분도 있고 못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 그냥 그림 보듯이 스쳐보지 마시고 그것을 자세히 한번 관찰해서 보십시오. 그러면서 나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그것을 보게 된다면 아마 그 가치라든가 어려움들이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의에 참가한 불자들은 수행의 방편으로 하고 있는 사경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최진순/서울시 광진구
(수업 들으면서 저희들이 잘 모르고 사경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전부터 해왔던 방식들이 어떤 건지 자세히 좀 알고서 하니까 사경하는데 보탬이 됩니다. 그 다음에 좀 넓힌다면 제 사경이 다른 사람한테도 행복하고 성불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 전통사경 특강>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27일에는 금사경 제작 시연회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