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N불교TV 무상사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던 일요초청법회를 재개했습니다. 첫 번째 법사로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이 ‘몽산법어’를 내용으로 법문했는데요, 수불스님은 선지식에게 화두를 점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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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주 일요일 BTN불교TV 무상사 법당입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2층 선방까지 신도들로 가득 찼습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BTN불교TV 무상사 일요초청법회가 지난 9일 재개했습니다.
수불스님은 중국 원나라 고승 몽산덕이화상의 법문을 담은 ‘몽산법어’의 내용을 주제로 법문했습니다.
수불스님 / 안국선원장
(크게 깨달은 화상은 늘 사람들에게 3년간 법답게 수행했는데도 견성하지 못 한다면 이 산승이 대신해 지옥에 들어가리라고 할 만큼 확고한 간화선의 선지식이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불스님은 몽산화상이 고원상인에게 주었던 가르침들을 언급하며 올바른 참선을 위해서는 정성스러운 마음자세에 더해 눈 밝은 선지식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진정한 눈뜬 선지식을 찾고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수불스님 / 안국선원장
(눈뜬 선지식에게 화두를 점검받아서 내가 들고 있는 화두가 제대로 된 화두길에서 의심하고 있는지를 잘 가릴 수 있는 그런 것부터 선택돼야 합니다.)
선지식의 역할은 처음 화두를 들 때 뿐 아니라 수행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 길이 올바른 길인지 확인하고 바로잡아주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혼침·마군·번뇌·망상 등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학인들을 괴롭히는데, 학인 혼자의 힘으로는 쫓아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수불스님 / 안국선원장
(가르치는 스승과 배우려는 학인, 또 가르치는 내용이 때에 당해서 깨달음에 나아갈 수 있는 가르침이 돼야지, 그런 것이 안 된다면 만사 다 허망한 거지, 어떻게 되겠습니까?)
수불스님의 ‘몽산법어’ 법문은 올해 말까지 매달 한 번씩 무상사 일요초청법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당일 법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BTN불교TV를 통해 매주 목요일 아침 7:30, 저녁 9시 안방에서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오는 16일에는 동국대 전 이사장 법산스님, 23일에는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스님이 무상사 일요초청법회 법사로 나설 예정입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