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존경받던 노스님 스홍광대사의 입적 후 육신사리가 공개됐습니다. 온전히 보존된 육신사리는 중국 장례절차에 따라 도금됐고, 곧 다시 개금불사를 할 예정입니다. 쓰촨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러산 마애대불이 홍수로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해외불교 소식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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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많은 중생을 제도하고 지난 2011년 12월 입적해 보존돼 있던 중국의 노스님 스홍광대사의 육신사리가 공개됐습니다.
중국에서는 큰스님이 입적하면 좌독 안에 육신을 약 3년 이상 보존합니다.
좌독을 다시 열었을 때 육신이 부패하거나 자세가 무너져 있으면 화장하고, 온전히 보존돼 있으면 도금해서 육신사리를 봉안하게 돼 있습니다.
스홍광대사의 육신도 3년 7개월간 좌독에 보존돼 있다가 지난 2015년 7월 열었을 때 신체가 잘 보존돼 있었으며 법상 또한 장엄했다고 알려졌습니다.
2019년 9월에는 스님의 육신사리를 봉안한 용선사의 거사들이 신심을 내 육신사리에 금을 입혀 스님의 장엄한 법상을 유지했습니다.
이후 스님의 육신사리에 개금불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00년 만의 홍수’로 표현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중국 쓰촨성은 7호 태풍 히고스의 영향으로 기상이 더욱 악화돼 13만여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양쯔강 상류 지역의 홍수로 민장강과 다두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러산 마애석불의 아랫부분이 일부 침수됐습니다.
러산 마애대불은 높이 71m의 세계 최대규모 마애석불로 당나라 때 90년에 걸쳐 조성돼 1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으며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1949년 이후 70년 만에 대불의 발끝에 물이 차오르자 쓰촨성 당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1급 홍수경보를 발령했으며, 현장에서 관광객 180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석불의 발이 젖으면 인구 1600만의 청두도 범람할 것이라는 현지 전통 속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방재 당국은 러산 대불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불상 훼손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