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범 1년차를 보낸 조계종 제12대 전국비구니회가 승가공동체 실현을 새해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사분율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청규 제정도 마련하는 등 비구니 승가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경목 기자가 새해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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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취임 2년 차를 맞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미래 승가의 대안이 될 비구니 승가공동체 실현을 새해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승가의 정신을 잇고 자급자족을 통한 노후 수행공동체의 모델이 될 비구니 승가공동체는 육화정신을 살리고, 전통 계율인 사분율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청규 제정에도 돌입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것도 부처님 율장에 의지하고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야 되니까 사분율장에 공동체로 살아갈 항목을, 거기다가 각 나라의 공동체, 지금 하고 있는 비구 스님들의 공동체 모델을 종합하고, 또 비구니의 특성이 있으니까 그것을 종합해서 금년 내로 비구니 승가공동체 청규라고 해도 되겠고, 규칙이라고 해도 좋을 것을 만들 계획입니다.)
12대 집행부 출범 2년차에 책임감은 더 무거워졌다는 본각스님.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시국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새로운 포교 방법을 모색하는 교육은 더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미래 한국불교를 함께 고민하는 비구니 수행결사운동 계획도 밝혔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2년차에 접어들면서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할 뿐’. 그것은 비구니 스님들이 결속해야 됩니다. 그것은 힘을 자랑하는, 과시하는 결속이 아니라 정말 불교가 위태로운 이때에 비구니 스님들이 결속해서 결사라는 방법을 통해 같이 수행하고 공부하고 뜻을 모아서 미래의 비구니 승가를 같이 고민해 나가야겠습니다.)
가장 추진력있게 공약 실천에 매진해야할 취임 1년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딘 걸음을 걸었던 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는 노후 된 회관을 정비하고 회칙을 보완하며 오히려 더 높고 멀리 도약하기 위한 정비의 시간을 가졌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단됐던 푸르니청정도량 캠페인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해라며 풍요와 편리의 결과물인 환경오염을 맑히는 운동의 본격적인 활동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2021년은 행동으로 옮겨야 될 해입니다. 환경이 오염되고 쓰레기가 모이는 것은 부처님 말씀대로 연기로써 바라보면 결국 우리 각자의 삶에 와 닿습니다. 우리가 넘치게 편리하게 살았고, 너무 풍요롭게 살다보니까 결국 한편에선 그늘이죠.)
승가공동체를 통해 비구니 승가의 결속을 다지고, 청정도량의 수행과 결사를 통해 전법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전국비구니회.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전국비구니회의 신축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정말 부처님이 어떻게 사셨나가 지금 코로나 시대에 다시 재조명되고, 더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나. 이것을 부처님 가르침에 의해서, 푸르니 청정도량 운동을 통해서 저희 비구니들이 구현해 보고 싶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